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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처진 새

라이너 쿤체

by Jaeyoon Kim

철새 떼가, 남쪽에서


날아오며


도나우강을 건널 때면, 나는 기다린다


뒤처진 새를


그게 어떤 건지, 내가 안다


남들과 발맞출 수 없다는 것


어릴 적부터 내가 안다


뒤처진 새가 머리 위로 날아 떠나면


나는 그에게 내 힘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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