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에 걸친 인터뷰의 마지막 질문은 이거였다. 여자는 한평생 어떻게 살면 후회가 없을까요? 분량상 당시 기사엔 담지 못한 김지미의 답변을 뒤늦게 나눈다. “현실에 지지 말고 살아. 뭐든지 나 스스로 극복할 수 있다는 잠재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야 뒤처지지 않아. (…) 당당하게, 사회에서, 나로서 살아. 그걸 해주셨으면 좋겠어.” 그가 피하지 않고 가로지른 삶의 풍파가 눈앞에 아득하게 펼쳐졌다.
<정은임의 영화음악> 출간작가
영국유학, 캐나다봉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