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뮬레이션이론 #일론머스크 #인공지능 #로봇 #철학 #교육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 중 하나인 (혹은 세계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들을 이끌고 있는) 테크 기업 수장들이 그들의 형이상학 이론으로 시뮬레이션 이론에 꽂혀 있는 이유는 뭘까?
먼저 우리 세계 자체가 시뮬레이션 세상이라는 점은 ‘팩트’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 세계는 기본적으로 고전 역학 물리법칙이 엄밀히 적용되는 세상이기 때문에 일종의 시뮬레이션 세계로 보는 것도 이상하지는 않다. 이를 통해 실제 우리는 수많은 인공위성을 우주에 띄어서 활용하고 있고, 태양과 지구의 중력 균형점 라그랑주 포인트를 파악하여 보다 효율적으로 우주 탐사를 하고도 있다.
원자 단위로 들어가면 더 복잡해지지만 우리 인류는 확률적으로 양자 세계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게 됐다. 양자 세계의 본질 자체는 아직 몰라도 양자 컴퓨터를 만들고 있을 정도로 일정 부분은 활용 가능할 정도의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졌다.
한편 ‘컴퓨터’는 우리 인류가 만든 가장 최상의 시뮬레이션 기계이다. 프로그래밍하는 것 자체가 하나의 시뮬레이션을 만드는 과정이기 때문에, 컴퓨터 테크로 지금 위치에 온 그들이라면 이런 시뮬레이션이란 개념에 대해서는 누구보다 익숙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물리적 법칙이 존재하는 우리 우주라는 과학적 팩트 위에 프로그래머 같은 그 세상을 작동시키는 더 근원적 주체에 대한 상상이 한 숟갈 더해지면 이제 시뮬레이션 이론이라는 형이상학적 세계관에 대한 상상 혹은 사고 실험이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하지만 오히려 나는 이 시뮬레이션 이론이 지금에 대한 형이상학적 상상이기에 앞서서 결국 앞으로 우리 인류가 만들어갈 더욱 장기적인 미래, 곧 100년 후, 200년 후 우리 미래 모습에 대한 그들의 예측 및 사고실험으로 더 다가온다. 영화 <매트릭스>와 같은 시뮬레이션 구조의 세상이 다가오는 것이 결국 우리 인류의 미래라면, 그 다음 고민할 부분은 어떻게 하면 실제 현실과 우리가 만든 시뮬레이션 세상을 더욱 조화시킬 것인가일 것이다.
실제 인공지능과 로봇의 세상으로 넘어가는 ‘특이점’이라고 많은 사람들이 일컫고 있는 요즘이기 때문에, 우리 인간이 인공지능 기계들이 지배하는 세상의 단순한 에너지 자원이 되거나 혹은 단순히 그들의 ‘부트 로더’가 되는 흥미 위주의 디스토피아적 상상을 넘어서, 보다 현실적으로 긍정적이고 혁신적인 대안적 상상이 더욱 필요한 요즘이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기본소득이나 보편적 고소득 같은 경제적인 부분을 넘어서, 앞으로 우리 인류가 가져야 할 기본적 가치와 생태적 철학, 그리고 그 ‘교육’에 대한 이야기가 향후 더욱 필요할 것이란 생각이다.
사실 평균 수명이 계속 늘고 있는 지금이라서 100년, 200년 후가 이제 먼 미래도 아니다. 바로 지금 태어난 아이들이 직면할 당장의 미래이다. 정말 우리 인류가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맞이 하지 않기 위해서는 바로 이러한 철학과 교육의 미래지향적인 준비도 지금 제대로 진지하게 시작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