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발전소 #사고 #재생에너지 #태양광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나는 원자력 발전소를 반대한다.
이유는 큰 사고가 단 한 번이라도 나면 그 지역 인근 모든 생명체들이 파국적인 피해를 받는 것은 물론이고, 사고가 난 지역은 향후 최소 수십년에서 수백년 동안 우리의 평범한 접근도 허용할 수 없는 장소가 되어 버리기 때문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 확률을 0.000000001%라고도 주장하지만, 후쿠시마 원전도 실제 사고가 일어나기 전까지는 그 사고 확률이 0에 “가깝다”고 주장되었었다. 하지만 누구도 모든 사건의 경우를 예측할 수 없다. 자연 현상은 물론이고, 원자력 발전소 같이 고도의 매우 복잡하고 정밀한 기계일 경우엔 또한 더욱 그렇다.
그런데 원자력 발전소는 단 한 번의 큰 사고로 누구도 책임질 수 없는 너무 치명적이고 복구하기 어려운 결과를 낳는다. 따라서 원자력 발전소에 대해서는 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완전히 “0”이 되지 못하면, 0.0000몇%의 엄밀한 통계치보다는 ‘블랙 스완’ 이론 관점을 갖는 것이 더 현실적이고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1억 번 고니를 관찰했는데 모두 하얀 백조였다는 통계 결과가 앞으로도 우리가 검은 백조를 보지 못할 것이라는 100%의 확신 근거가 될 수는 없다. 1억 1번째 때 검은 백조를 볼 수 있었을지 누구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검은 백조 등장이야 “통계가 틀렸네(긁적긁적)”하고 한 번 놀라면 그만이지만, 사고 한 번으로 모두에게 극단적인 파국을 가져올 일에 대한 예측은 아무리 방법론적으로 엄밀했더라도 그 확률 통계치로 확신하며 대응할 영역이 결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 통계적 예측이란 자칫 무책임한 말장난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발생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고 실제 발생했을 때의 심각성을 최소화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고 책임성 있고 성숙한 태도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원자력 발전소 사고는 매우매우매우 낮은 확률로 “발생하지 않는 일”이 아니라 “언젠가 어떻게든 발생할 수도 있는 일”이라는 관점을 갖는 것이 디폴트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향후 원자력 발전소의 운영 기간이 길어지면 길어질 수록, 그 발전소의 숫자가 많아지면 많아질 수록, 그 사고 가능성에 대한 우려 또한 자연스럽게 더 커질 수밖에 없게 된다. 원자력 발전소가 1기 2기 더 느는 만큼, 발전소 운영 기간이 10년 20년 계속 더 길어질 수록, 원자력 발전소 사고가 발생할 그 ‘매우매우매우매우 드문’ 사건의 순간이, 검은 백조가 갑자기 등장하듯, 더욱 앞 당겨지고 있고 가까워지고 있다는 생각이 드는 것을 결코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파국적인 결과를 막는 현재의 가장 현실적인 대책은 지금의 원자력 발전소 운영 기간을 최대한 줄이도록 노력하고,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는 최대한 안 짓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그리고 ‘핵분열’ 에너지가 아니라 ‘태양’이란 우리의 ‘핵융합’ 에너지 발전소를 더욱 잘 활용하도록 노력을 하는 것이 우리의 유력한 대책 노력이라고 생각을 한다. 46억년 동안 가동되어 왔고 앞으로 46억년 이상 더 가동될 것이지만, 아직도 그 에너지의 1%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우리의 남다른 발전소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우리의 전 지구적 자원과 시선은 원자력 발전소가 아니라 특히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 기술을 더욱 향상시키고 양적으로도 더욱 많이 확충하는데에 더더욱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인공지능의 급격한 발달과 더불어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에너지 양이 천문학적으로 너무 급히 요구되면서 원자력 발전소 건설이 아무렇지도 않게, 오히려 당연한듯 이야기되고 있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우려스럽다.
도전적인 상황일 수록 무조건 ‘쉽게 가는 길’보다는 당장은 조금 어렵더라도 보다 지속가능하고 결국엔 더 큰 이익을 가져올 비전이 존재하는 ‘혁신’의 길로 가는 것이 우리 호모 사피엔스가 지금까지 이 지구 위에서 잘 생존하며 번영해 왔던 비결이 아니었을까.
어쨌든 항상 그럼에도 불구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울퉁불퉁한 현실을 딛고 비전과 혁신을 현실화해 왔던 우리 인류의 역사와 그 짬을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