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 #지구온난화 #1.5도 #인공지능 #에너지 #태양광
최근 조천호 박사님이 SNS에 공유한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의 ‘가속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그래프를 철렁 내리는 가슴으로 봤다.
내가 기후위기에 대한 강의를 할 때 특히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파리기후협약에서 설정한 상승 억제 목표인 “1.5도”란 숫자의 의미이다. 이 숫자는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를 우리가 조금이나마 예측하며 보다 안전하게 대응하고 적응해 나갈 수 있는 우리 “인류의 최전선”이라고 나는 설명한다. 1.5도를 넘어 2도까지 넘어가기 시작하면 이제 우리 인류의 영향을 넘어서 지구 자체의 ‘피드백 루프’가 돌아가기 시작해 지구 평균 기온 상승의 가속화가 시작될 수 있다고 많은 전문가들이 예측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예측 근거들은 많다. 지구 평균 기온이 상승할 수록 빙하가 많이 녹아 태양빛을 반사시키는 알베도가 떨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캐나다 등의 지역의 1년 내내 얼어 있는 영구동토층이 녹아 그 안의 메탄 등의 강력한 온실가스가 대규모로 방출되기 시작할 수 있다. 이산화탄소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바다 역시 바닷물 온도가 높아질 수록 그 흡수 용량은 떨어지게도 된다.
이런 지구 자체의 복합적인 현상과 상호작용으로 인해 이때부터는 우리 인류가 아무리 이산화탄소를 극적으로 줄여도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재난을 막을 수 없게 된다. 이 때부터는 기후변화로 인해 매년매년 커져가는 예측불가능한 온갖 대규모 재난을 우리 인류는 군말없이 그냥 다 감당해야 한다. 앞으로 더 나아질 것이란 기대도 제대로 할 수 없어진 상태에서..
그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결국 더 못 사는 사람, 더 못 사는 국가가 되기 마련이다. 극단적인 피해는 극단적인 분쟁을 가져오기 마련이다. 그 분쟁의 영향은 결국 하나의 국가 안에서 뿐만 아니라 상호 긴밀히 연결된 세계 정치경제를 또한 더욱 위태롭고 불안정하게 만들 수밖에 없다.
기후위기는 이렇게 개선의 여지 없이 계속 더 심각해지고 있는데, 현재의 인공지능 광풍 앞에서 세계 각국은 스리슬쩍 기후위기 문제를 뒷전에 놓고 그저 천문학적인 에너지의 필요성과 투자 자본 확보의 목소리만 높이고 있는 모양새인 것 같아서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가 없다. 무엇보다 현재 보이는 국가들의 그 에너지원 확보 노력이 대부분 단순히 단기적 편의성만을 고려하여 원자력 발전이나 화석 연료에 의존하려는 무책임한 모습들인 것도 같아서 굉장히 우려스럽다.
나는 지금의 인공지능 발전이 앞으로 우리 인류의 더 나은 미래를 만듦에 커다란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지금의 인공지능 발전 노력의 광풍 자체에 대해서는 나쁘게 보지 않는다. 다만 현재의 그 구체적인 과정 모습을 봤을 때는 지금의 인공지능 광풍이 오히려 우리 인류를 파멸로 이끌 디스토피아적 미래를 촉발하는 결정적인 방아쇠가 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모습이라 우려를 안 할 수가 없다.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면 오히려 지금의 천문학적인 에너지 수요에 대한 요구를 태양광 등의 재생에너지를 발전시키는 강력한 동력과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이미 테슬라 및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는 매년 100GW의 태양광을 만들려는 노력을 시작했을 뿐만 아니라, 우주 공간에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하려는 혁신적인 관점 또한 제시하기도 했다. 매년 태양광 100GW 건설이란 설비이용률도 고려했을 때 대략 최소 원전 10기 이상은 매년 건설하는 엄청난 용량이다.
원전 1기를 만들려면 10년 이상은 걸린다. 태양광은 당연히 훨씬 더 빠르게 만들 수 있다. 그러니 인공지능 데이터센터를 위해 지금 이야기되는 부족한 에너지를 채우는 현실적인 대안은 태양광 쪽일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추론할 수 있다.
전 세계적으로 너무 많은 일들이 실시간으로 일어나는 요즘이라 참 정신 없다. 그래도 기후위기 문제를 절대 잊어서는 안 된다. 해결은 커녕 여전히 더 심각해지고 있는 기후위기이다. 긴급 상황의 빨간 싸이렌 소리는 더욱 커지며 짙어지고만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