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창업 오프라인 교육 - 신용보증기금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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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선
(주)Willab 의 대표이사.
지금은 'DO Hair'라는 헤어 디자이너와 고객들을 이어주는 O2O APP 서비스를 주력하고 있다.
당시에 이경선 대표는 '두헤어' 사업을 준비중이었으며 3년차 사업 구력을 가진 젊은 스타트업 대표이자 강사로 활동하고 있었다.
그는 아주 예의바르며, 건강 관리도 훌륭하고(헬스 운동), 가족에 대한 사랑, 동료에 대한 사랑, 그리고 스타트업 관련 재단법인의 구성원으로서 대한민국의 사업생태계에 일조하고 있다.
그에 대한 약간의 이야기를 더하자면, 소위 명문대를 졸업하고 사법고시 공부를 하며 1차에 합격한 후, 엘리트 코스를 걷다가 돌연 사업으로 방향을 선회하였다.
한국이란 나라에서 CEO를 하며 사업체를 운영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우리는 머리로는 아는데, 가슴으로는 이해하기가 힘들다.
업계 평균 급여이상을 직원들에게 주고, 직원들 가족에게 입사와 동시에 감사의 인사와 선물을 보내고 CEO가 직접 편지를 써서 전달한다.
일주일에 5일 근무지만, 오전 9시 출근, 오후 5시가 되면 퇴근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당시 5월에 처음 만났을 때, 직원이 개발자 1명, 마케팅 1명, 디자인 1명 이었는데 지금은 5명으로 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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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 창업가인 그 당시 나는 아무것도 모르는 레벨 1짜리 초보 창업가였기에 그가 말하는 모든 키워드가 그야말로 엄청난 도움이었다.
정부 지원금 사업에 대한 노하우부터 사업에 관련된 모든 지식이 탑재되어 있었으며 필드의 경험도 고스란히 안고 있는, 그야말로 사업 인텔리함의 극치, 더군다나 따뜻한 온정까지 갖춘 그는 지금도 그렇고 당시에도 나에게 더할나위 없이 훌륭한 CEO였다.
주저없이 멘토님이 되어줄 것을 나는 요청했고, 그는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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멘토 한분이 더 계신다.
(주)투데이컨설팅 대표 두준열.
삼성그룹 비서실에서 오랜시간동안 임원을 보좌하는 역활을 하다가 어느날 사퇴하게 된다.
그는 자신의 인프라(삼성이라는 네이밍)을 믿었지만 현실은 그를 매몰차게 내친다.
자신의 노하우를 위시하여 강의를 하고 싶었던 그는 가족의 응원을 배경으로 하고(사실 짐이 될 수도 있으련만) 불굴의 의지를 보여준다.
단적인 예로 숱하게 강의 연습을 하는 과정을 6개월 이상 겪었는데, 대표적인 것이 3개월 동안 동대문역 지하철 입구에서 하루에 매일 3시간 이상씩 지나가는 사람들을 상대로 강의연습을 했다는 것이다.
말이 쉽지, 전혀 생판 모르는 사람들 앞에 서서, 삼성이라는 나름 대기업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내려놓고 현실과 정면도전한 것이다.
그리고 단 한번의 기회가 찾아오고 그걸 시작으로 현재의 자리까지 오게 된다.
말 그대로, 99%의 노력이 1%의 행운과 만났을 때를 여실히 보여주는 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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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즘 기금에서 만난 인연은 사실 2명이 더 있다.
이 분들은 같은 예비 창업가 대표님으로서 만났는데, 추후 다시 이야기할 예정이다.
(우리는 4번이나 만남을 가지고 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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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은 총 3일 일정으로서 창업 교육의 액기스만을 요약하여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어떻게 보면 초기 내가 가장 열정을 보인 교육이라 모든 수업 시간의 강사들의 명함을 받고(내가 반장이다! ^^) 그들에게 책을 한 권씩 추천받고 밴드를 만들고 활동을 했었다.
지금은 그들과 따로 긴밀히 연락을 취하고 있진 않지만 종종 밴드에 사업을 오픈을 했다는 분들의 소식을 듣는다.
지금와서 정리해보면 두준열 대표님의 '벼텨라! 버티면 성공한다!'
이경선 대표님의 '실제 사업을 오픈하는 사람은 전체 5% 미만입니다.'
라는 말을 여실히 느끼고 있다.
만약 1000명의 창업 예정자가 있으면 그중 약 50명 미만이 실제로 사업을 오픈한다.
또 그 50명 중 약 2~3(약 5% 미만)명만 성공하고 나머지는 실패한다는 통계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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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에피소드가 하나 있었는데, 수업 3일차 나는 지갑을 분실하게 된다.
점심 먹고 나서 지갑이 없어진 걸 알았고, 약 30여분간 찾다가 포기하고 카드사및 은행들에게 전화를 걸어 모든 신용거래를 중지 시킨다.
하지만 이후 10여분 후에 정진호대리(신보 직원)로 부터 찾았다는 연락을 받았고(오전 시간에 기차놀이를 했는데 이때 떨어져서 바닥에 뒹굴고 있었다! ㅠㅠ)
이때부터 반장도 맡게되었으며 추후 회식(오프라인 모임)때 5만원을 쏘겠다는 선포를 한다(물론 첫 오프라인 모임때 약속은 이행했다)
그 때, 마이크를 잡고 이런 멘트를 했었다.
"지갑을 잃어버린 것은 제 잘못이 크고, 큰 일이 아니기에 그닥 마음이 쓰이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 가지 욕심이 있었는데, 지갑을 잃어버리는 이런 길조는 나중에 내 사업이 대박이 될것이라는 신의 암시가 아닐까? 라는 기대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갑을 찾아서 솔직히 한 편으로는 다행인데, 한 편으로는 아쉽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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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보증기금의 교육 이수에 대한 특전은 추후 사업 계획서를 들고 보증서 심사를 받을 때 직원들이 극진히 대접해 준다는 것이다.
하지만, 극진한 대접과 실제 보증서(융자) 발급과는 전혀 다른 문제라는 것을 알려둔다.
또 하나, 멋진 점심이 준비되어 있으며 3일 동안 집중적인 사업에 대한 대략적인 그림을 다 다루어준다는 것이다.
또, 추후 사업을 실제 오픈하면 300만원 상당의 컨설팅 비용을 처리해 준다는 것이다.
여기서 컨설팅 비용은 꼭 우리가 아는 컨설턴트를 만나서 사업에 대한 전반적인 것을 어드바이스 해주는 것뿐만 아니라 자동화 시스템등 다양한 방법으로 활용가능하다.(신보 홈페이지에 자세히 나와있다)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오프라인 교육의 가장 멋진 점은 나와 같은 꿈을 가진 이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고, 암도 존재하지만 명도 분명히 존재한다는 것이다.
마음을 오픈하고 그들과 대화를 나누고 브레인스토밍으로 자신의 아이디어, 사업 아이템에 날개를 달 수 있는 가장 좋은 기회라는 것을 나중에 되어서야 깨닫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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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이때까지만 해도 사업 아이템에 대한 확정이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정은 더욱 날뛰었으며 사업에 대한 근거없는 희망은 더더욱 거세졌다.
"하하하! 이제 오프라인 교육도 받았으니 사업 아이템만 픽스되면 내 세상이다!"
그 당시 나의 상태였다.
- 다음 시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