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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도 사춘기
고3.
되어가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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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공작소
Aug 24.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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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3.
요즈음 자소서 쓰느라 여념이 없다.
고맙게도 엄마도움 하나 없이 스스로 해 내는 것이 기특하고 자랑스럽다.
"엄마, 내가 글 쓰는거엔 그래도 자신이 있어서 자소서 즈음이야 했거든? 그런데 내 생기부 기준으로 써야 한다니 긴장되고 머리가 굳는거 같지 뭐야. 그래서 카페에 가입을 한거야."
"어떤카페?"
" 고3들 모임이지 뭐. 자소서 쓰거나 대입관련 정보 들으려고..."
"아~도움이 되었어?"
" 노노. 심란하고 불안해 졌어."
"왜?"
" 거기선 절대 담임샘을 믿어선 안된다 하고, 자소서에 이런거 이런거 써야 하는데 내 스펙에는 하나도 없고, 내 가 한 것들이 다 하찮게 여겨져서..."
"도움받으려다 불안감만 가중시켰구나.너가 한 것들이 초라해지고."
"거기선 모두들 그렇게 말해. 내가 잘한 건 남들도 다 하는거라 말하고, 부족한 것만 콕콕 집어서 그거 없음 안된다. 거기도 안된다. 저기도 안된다."
"너가 해 놓은 것들은 다 부족하대? 모자르대? 그럼 어찌하라고 알려줘?"
"그러니까, 뭘 어찌하란 말은 없고, 믿지마라. 하지마라. 투성이네. 도움 안되는 카페같어~"
"엄마, 아빠가 적극적으로 돕지 않아 서운하지 않아?"
"음... 어떤면으로는. 근데 어차피 결국은 다 내 고집대로 하잖아."
"하하. 다행이다. 부족한 엄마라 미안타. 너가 엄마보다 더 나아서 엄마가 못 도와~^^;;"
"엄마, 아빠는 어떤 대학을 가는지 보다 그 과정에서 네가 어떤 경험을 하고 무엇을 배우는지가 더 중요해서 그래."란 말은 꿀꺽 삼켰다.
"네가 어떤 것을 가졌나보다, 어느곳을 향해 있는지가 더 소중하다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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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년차 아줌마. 27여년차 엄마. 56년째 살아가는 흔적을 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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