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청년 취준생의 첫 취업준비

한국 취업 준비는 처음이라

by 재다희

안녕하세요, 재다희입니다.


저는 2020년 9월 9일 캐나다에서 한국으로 귀국했습니다. 2016년 12월에 캐나다로 떠나 1년 6개월의 유학 생활과 2년간의 직장 생활을 끝마치고 돌아온거죠. 영주권 문제나 비자 문제, 직장 문제 등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지만, 가장 큰 문제는 역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이었습니다. 날이 갈수록 심해지는 캐나다 코로나 바이러스 상황과 마스크 잘 안쓰는 캐나다인들의 시민의식을 보면서, 결국 사람 사는 곳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그래도 캐나다에 직장(나름 풀타임 정규직)이 있던터라 귀국 결정을 하는데에는 고민이 정말 많았습니다.


'이 시기에 돌아가는 것이 맞는 것인지, 한국 취업 준비는 잘할 수 있을 것인지' 몇 달을 고민했지만, 결국 여름에 귀국하는 것으로 결심을 굳혔죠. 결심을 하고 나서 그 이후의 과정은 일사천리였습니다. 투잡을 하고 있었는데, 두 직장에 모두 퇴사 통보를 했고, 며칠 뒤에 바로 비행기표를 구매했고, 집으로 국제 택배를 붙였죠. 그리고 약 14시간의 장거리 비행하고 4년만에 그리운 집에 돌아왔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찍은 하늘


"오자마자 취업준비"


IMG_2128.jpg 이렇게 한가롭게 시간을 보내고 싶었지만...

사실 귀국하고 나서 몇 달은 좀 쉬고 싶은 마음이 컸어요. 2년의 직장생활 중, 1년을 투잡을 하면서 살았던지라, 정말 자고 먹는 시간만 빼면 모든 시간을 일만 하면서 살았거든요. 그래서 당분간은 조금 여유를 부리면서, 하고 싶었던 일들을 즐기면서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하필 귀국한 시점에 그동안 관심 있었던 기업들이 채용공고를 올리더라구요! 참 정말 타이밍이 기가막히죠. 그래서 자가격리 기간 중, 처음으로 한국 취업 자기소개서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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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이게 처음이라 그런지, 정말 한 글자도 못쓰겠더라구요!


아니 도대체 한국 취준생들은 어떻게 이런 걸 회사별로 쓰면서 제출했던거지?!



하는 생각이 매일매일 들었어요.



영어 레쥬메만 관리하다가 한국 기업 자소서를 쓰려고 하니, 처음에는 적응을 하나도 못했어요. 지금은 5-6개 기업에 자소서를 제출하게 되면서 어느 정도 틀이 잡혀서 쓰는데 시간이 덜 걸리게 됐지만, 그래도 어려운 것은 어렵더군요.




"그래서 서류 결과는?"


당연하다면 당연한 것이지만, 서류전형은 모두 탈락했습니다. 한국에서 취업 준비를 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의 정량적 스펙이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 토익, 토익 스피킹, 오픽, 그외 자격증 등이 있죠. 하지만 귀국하자마자 취준을 시작한 저에겐 정량적 스펙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가지고 있는 자격증은 한국사 1급과 국제무역사 뿐이었죠. 학점은 3.9 정도로 나름 준수했지만, 서류를 통과하기에는 역부족이었나봅니다. 거기다가 자소서도 주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부탁했는데, 경험 자체는 괜찮은데 가독성이 떨어져서 퀄리티가 좋지 않다는 얘기도 들었죠. 이런 점들이 모두 모여서 서류탈락이라는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이후의 계획을 세우면서 지금도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스펙을 쌓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에 당연히 자격증과 어학 점수를 따야겠지만, 그것들 이외에 어떤 준비를 해야할지 머리가 많이 복잡합니다. 이제 채용 시장이 공채에서 수시 채용으로 변하는 추세이고, 기업들은 이제 실력과 경험이 있는 사람들을 원하니, 미래를 생각하면 그 요구에 맞게 취업을 준비해야겠죠. 그래서 이렇게 블로그를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지만, 솔직히 이게 맞는지는 저도 아직 잘 모르겠네요. 이제는 정말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현실이라 앞으로 어떤 일이 펼쳐질지는 모르겠네요. 그래도 이렇게 일상의 생각들을 블로그에 남기며, 하루하루를 보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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