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과 인생
저는 수많은 운동들 중에서 수영을 정말 좋아합니다. 특히 땀이 많이 나는 여름에 수영을 하는걸 제일 좋아합니다. 물 속에 있으면 운동하면서 땀나는걸 크게 의식할 필요도 없고, 무엇보다 시원한 물 속에서 잠수를 하면기분이 정말 끝내주거든요. 물론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수영장 가는게 매우 꺼려지지만, 상황만 좀 괜찮아지면 다시 수영장에 가고 싶습니다.
그런데 어렸을 때부터 수영했던 모습을 떠올리는데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영이랑 인생 사는거랑 비슷한게 있는거 같은데?
한 번 이런 생각이 드니까 계속 생각하게 됐습니다. '뭔가 비슷한게 있는 것 같은데 도대체 뭐였을까?'하고 말이죠. 그렇게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다가 딱 두 가지 포인트를 발견했습니다. 오늘 여러분들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이렇게 짧게나마 글로 써보려고 합니다.
처음 수영을 시작하게 되면 가장 먼저 사용하는 도구가 바로 수영 패드입니다. 물장구가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그 다음 단계로 이 패드를 이용해서 헤엄치는 것을 연습하죠. 물에 던져놓으면 알아서 뜨고, 사람이 손으로 잡고 수영을 해도 잘 안 가라앉고 몸이 둥둥 잘 뜨기 때문에 수영 초보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물건입니다.
하지만 이 수영 패드는 안전한 대신 한 가지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진짜 수영 실력을 키우는데 한계가 있다는 점입니다. 수영은 발로 차는 물장구도 중요하지만 헤엄을 치기 위한 손 동작도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호흡도 중요하죠. 수영 패드를 이용하면 손은 고정되어 있고 머리도 물 밖에 있는 경우가 많아서 이것들을 연습하기가 힘듭니다.
결국 수영을 더 잘하고 싶으면 안전할지라도 패드에서 손을 때야 합니다. 그래야 손 동작과 호흡법을 배울 수 있고, 더 빠르게 헤엄칠 수 있게 되는거죠. 물론 처음에는 힘들지라도 조금씩 계속 연습해야 합니다.
우리가 사는 것도 이와 비슷하죠. 우리를 리스크로부터 안전하게 지켜주는 것은 많습니다. 부모님, 학교, 직장, 월급 등이 있죠. 하지만 언젠가는 그 안전망에서 벗어나서 홀로서기를 해야할 때가 분명 오게 됩니다.
많이 헤매는 일이 없도록, 또는 당당하게 홀로 설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학생이라면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경제적 독립을 준비할 수 있고, 직장인이라면 부업을 하면서 직장으로부터 독립할 준비할 수 있죠. 그리고 그 때가 왔다고 판단이 되면 과감하게 홀로서기를 선택하세요. 나 자신을 믿고.
물 위에 몸이 둥둥 뜨려면 어떻게 해야할까요? 물 속에서 다리를 마구 움직여야 할까요? 아니면 손으로 계속 물을 밀어내야 할까요?
아이러니하게도 물 위에 뜨기 위한 가장 쉬운 방법은 바로 '힘을 빼고 가만히 있기' 입니다. 온 몸에 힘을 빼고 몸을 뒤로 뉘이면 알아서 몸이 물 위로 둥둥 뜨게 됩니다. 참 신기하죠? 물에 뜨고 싶어서 그렇게 용을 쓸 때는 그렇게 힘들었는데, 되려 힘을 빼니까 더 물에 잘 뜨니까 말이죠.
이걸 모르고 막상 물에 던져지면 사람들은 물에 뜨기 위해서 팔다리를 마구 휘젓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마구잡이 움직이게 되면 체력만 소진되고 재수 없으면 다리에 쥐가 나서 더 심각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이럴 때는 한 번 가라앉는다 생각하고 몸에 힘을 빼보세요. 그리고 물 그 자체를 느껴보세요. 그러면 오히려 많은 것들이 더 명확하게 느껴질 겁니다. 물의 온도, 물 속의 고요함, 수면의 깊이 등등 정신없이 움직일 때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생각보다 수면이 깊지 않을 수도 있고, 의외로 물이 따뜻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힘을 빼고 물을 온 몸으로 느끼면서 받아들여야 더욱 힘을 내서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종종 예상치 못한 상황을 맞이할 때가 많습니다. 좋은 일이면 쌍수를 들고 환영이지만 아쉽게도 대부분 안 좋은 일들이 더 많은 편이죠. 그런데 꼭 그런 안 좋은 일들은 어떻게든 해결을 해보려고 하다가 상황이 더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잠시 마음을 비우고 그저 있는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여 보세요. 그 상황을 정신적으로 온전히 받아들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을 보내고 나서야 비로소 내 주변을 냉정하게 바라볼 수 있습니다. 현재 어떤 상황을 맞이했는지,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는지,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 말이죠. 그러다보면 의외로 어려워보이던 문제가 쉽게 풀리기도 합니다.
몸에 힘을 빼고... 천천히 말이죠...
오늘은 수영 하나로 참 많은 이야기를 한 것 같네요.
이 글을 읽는 여러분에게 오늘 좋은 일이 가득하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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