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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다희 Aug 31. 2022

프리랜서도 팀, 커뮤니티가 필요할까?

프리마 스토리

프리랜서도 팀과 커뮤니티가 필요할까?


사라와 내가 처음으로 프리랜서 팀이라는걸 만들기로 했을 때 들었던 생각이 바로 이것이었다. 직장인과는 다르게 프리랜서는 혼자 일하는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팀이나 커뮤니티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이 별로 없었다.


하지만 어디에선가는 분명 혼자 일하는데 외로움을 느끼고 있는 프리랜서가 분명 있을 것이라는 확신하고 있었다. 내색하지는 않더라도 마음 속으로 사람에 대한 그리움을 가지고 있는 프리랜서들도 있을 것이라 믿었다.


프리 더 마케터스를 시작하면서 가장 먼저 유튜브 영상을 찍었다. 우리가 프리마를 시작하게 된 이유, 그리고 어떤 바람을 가지고 프리마를 시작했는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 해봤다.


올해 초 겨울에 찍은 영상인데 지금 다시 보니 감회가 새롭다. 


https://youtu.be/H3U94sC-DKE






좋은 일을 혼자서만 하기는 너무 아깝잖아


좋은 프로젝트가 정말 많이 들어와요. 그런데 그걸 혼자서 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프리랜서로 일하면서 외주를 받다보면 종종 나 혼자서 감당하기에는 규모가 큰 프로젝트 문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문의를 주는 기업의 규모가 클수록, 프로젝트의 규모도 역시 크다고 할 수 있다.


업무 커뮤니티 없이 혼자서만 일하게 되면 눈물을 머금고 프로젝트를 포기해야 한다. 좋은 일인 것을 알지만 나 혼자 그 모든걸 감당하기 어렵기 때문이고, 내 전문 분야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이다. 아깝게 일을 놓치는게


그러나 이럴 때 주변에 함께 믿고 일할만한 사람이 있다면 주저없이 그 일을 받을 수 있다. 같은 프로젝트의 팀원들로 업무를 분장하면 규모가 크더라도 효율적으로 일을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큰 규모의 프로젝트일수록 프리랜서의 포트폴리오에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다. 외주 소득 뿐만 아니라 프리랜서의 커리어에도 인상적인 경력을 남길 수 있다는 뜻이다.


사라는 특히 이 부분을 많이 아쉬워했다. 좋은 프로젝트 제안이 많이 들어왔었지만 아깝게 놓친 경우가 많았던 것 같다. 다행히 지금은 팀을 안정적으로 구축하면서 그 부분은 많이 해소된 것 같다.



자부심을 심어주는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우리(프리마)가 회사 브랜드처럼 프리랜서에게 자부심을 심어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될 수 있지 않을까요?

회사를 나오게 되면 가장 먼저 없어지는게 무엇일까? 아마 회사가 든든하게 받쳐줬던 '브랜드 파워' 그 자체일 것이다. 삼성, 현대차, 카카오, 네이버라는 이름이 보여주는 그 브랜드 파워 말이다.


시장에서 탄탄하게 자리잡은 기업은 그 자체로도 직원들에게 엄청난 자산이다. 어딜 가든 그 기업 이름만 대면 모두가 알아주기 때문이다. 삼성맨이라는 단어가 괜히 있는게 아니다.


하지만 퇴사를 하고 프리랜서가 되면 이러한 백그라운드의 혜택이 모조리 사라져버린다. 밖에서는 온전히 나라는 사람이 브랜드로 자리 잡아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프리랜서가 스스로 자립하기 전까지 프리마가 프리랜서를 받쳐주는 브랜드가 되면 어떨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프리마가 삼성이나 네이버처럼까지는 아니더라도 프리랜서 세계에서 알아주는 브랜드가 된다면 우리와 함께하는 프리랜서들도 그 백그라운드의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프리마가 그 실력을 보증하는 프리랜서'로 말이다.


물론 그렇게 되기까지 우리도 많은 노력을 해야 한다. 이렇게 열심히 콘텐츠를 만들면서 우리를 알리고 브랜딩을 하는 것도 그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프리랜서들을 위한 안전망이 되고 싶다


프리랜서들이 처음 이 세계에 발을 들였을 때, 조금이라도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그런 안전망 같은게 되고 싶어요.

프리랜서가 되면 가장 두려운게 바로 나를 지켜주는 안전망이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직장인이면 다른 팀원들과 회사가 어느 정도 버팀목이 되어준다. 급여나 복지, 장비와 같이 업무 지원에서의 여러 실무적인 부분 뿐만 아니라 소속감을 통해 안정감을 심어준다.


하지만 프리랜서 생활에서 그러한 안정감을 기대하기란 매우 어렵다. 굳이 비유하자면 직장인이 목장 안에 자라는 양이라면, 프리랜서는 야생에서 홀로 살아가는 양이라고 보면 되겠다. 내가 일하는 시간, 나의 복지, 루틴, 외로움, 인간관계 등 모든 것을 내가 혼자 감당해야 한다.


이렇게 나 스스로 모든 것을 책임지는 생활에 익숙하다면 그나마 다행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아쉽게도 많은 프리랜서들이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못하다.


반강제적으로 퇴사하고 프리랜서가 된 상황이라면 더욱 그럴 수 밖에 없고, 만반의 준비를 했다고 해도 어두운 밤 파도처럼 밀려드는 불안감을 견디기가 매우 어렵다.


그럴 때 등불처럼 옆에 있어주는 그런 브랜드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말했다. 0에서 시작하는 프리랜서들이 온전히 자립할 수 있도록 지켜봐주는 그런 브랜드 말이다.






어느덧 우리 프리마 커뮤니티에 모인 사람들만 13명이나 된다. 그리고 지속적으로 우리 커뮤니티에 대해 문의를 하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콘텐츠를 만들면서 우리가 전달하고자 했던 메시지가 잘 전달되고, 그것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는 뜻이겠지.


연말 파티를 시작하려는 지금 이 영상을 다시 보니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났다는거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연말, 그리고 이 영상을 찍었던 내년 초가 됐을 때 우리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예상할 수 없기 때문에 더욱 기대된다.






편집자 : 브랜드 콘텐츠 작가 재다희

이메일 : jafoo3506@gmail.com

인스타그램 DM : https://www.instagram.com/jay_dahee/



프리랜서 콘텐츠 마케팅 팀 <프리 더 마케터스> 홈페이지

https://www.freethemarketer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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