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공부를 다시 시작해버렸습니다.

내가 생각하는 토익

by 재다희
english-2724442_1920.jpg 영어는 일생의 공부


최근에 토익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4년 만에 한국에 돌아오니 이전에 따놨던 토익 점수가 만료가 되었더군요. 그래서 점수를 다시 회복하고자 토익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캐나다로 출국하기 전에 제가 받은 최고 점수가 920점이었습니다. 사실 이 때 봤던 시험은 실력이라기 보다는 어느 정도 운이 많이 따라줘서 받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생각보다 찍은 문제가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토익 시험을 볼 때 과연 몇 점이 나올지 개인적으로 많이 기대가 됩니다. 그런데 오랜만에 토익 공부를 하면서 느낀 점이 있어요. 그것은 바로,



생각보다 토익이 기본에 충실한 영어라는거에요.







20201224_202503.jpg 토익계의 교과서, 해커스 토익





"토익 한 번 진지하게 공부해보세요"


토익 LC 파트 유형은 4가지이죠. 그림 묘사, 듣고 답하기, 대화 파악하기, 그리고 안내문 듣고 파악하기. 그림 묘사 빼고 나머지 세 파트는 실제로 해외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경험하게 됩니다. 생활 영어를 통해서 사람들과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고, 다른 사름들이 무슨 얘기를 하나 파악해야 하고, 뉴스나 라디오에서 나오는 안내문을 듣고 이해해야 하죠. 그런 면에서 토익 LC는 정말 실생활 영어 리스닝에 기본을 모아놨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예전에는 다소 기계적이고 교과서적인 문제들이 많았던 반면에, 요즘에는 최대한 구어체적인 표현들과 실제 상황에서 일어날만한 문제들이 많아졌어요.



문제를 내주는 원어민들의 발음도 미국식, 영국식, 캐나다식, 호주식 이렇게 더욱 다양해졌더군요. 사실 이 정도 발음 차이는 약과에요. 실제로 해외에서 살면 중국, 일본, 인도, 중동 사람들과 엄청 많이 부대끼게 되는데, 커뮤니케이션을 하려면 그들의 영어 발음을 이해해야 합니다. 저도 캐나다에서 일하면서 필리핀, 인도, 중국계 직장 동료들이 많다보니 그들의 영어 스타일에 적응해야 했습니다. 물론 영국식과 호주식 발음도 어렵긴한데, 개인적으로는 인도식과 중국식 발음이 더 이해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되돌아보면 그 친구들과 했던 대화가 토익 LC에 나왔던 지문들과 많이 흡사했습니다. 사적인 만남을 제외하고, 최소한 직장 내에서 일적인 얘기를 할 때는 말이죠. 업무 소통, 스케줄, 비지니스 회의, 이벤트, 고객 서비스 등등 익숙했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올랐어요. 그래서 예전과는 다르게 LC 공부를 하면서 많이 재미를 느끼고 있습니다. 지문을 똑같이 따라 읽어보기도 하구요.



저는 RC 문법은 따로 더 공부하지는 않았습니다. 고등학교 영어 교육 과정을 무난히 커버할 정도면 토익 문법은 그렇게 어렵지 않아요. 일상적인 기본 문법이거든요. 요즘에는 비지니스 이메일에 관련한 문제들이 많이 나오는 추세인데, 실제 비지니스 이메일도 토익 문제와 다르지 않습니다.



그래서 만약 여러분이 영어 초보이신데 실력 향상을 하고 싶으시다면, 저는 일단 토익을 제대로 시작해보는 것을 추천해드리고 싶어요. 물론 시험 영어라는 한계가 있고 생활 영어가 토익 지문처럼 흘러가지는 않지만, 그래도 기본 영어 공부로서는 의외로 탄탄한 내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캐나다에 갔다오니 토익이 더 잘 풀릴까?"


이런 질문을 하는 분도 있었어요.



캐나다에서 공부도 했고, 직장 생활도 했으니 이제 토익은 식은 죽 먹기겠네?


사실은 저도 확실히 장담은 못하겠어요. 원래 아무리 실력이 좋아도 시험이라는건 결국 해봐야 알 수 있는거니까요. 하지만 확실한 것은 캐나다에 가기 전에 하던 토익 공부와 지금 하는 토익 공부의 느낌이 다르다는 거에요. 예전보다는 확실히 더 이해하기 쉽고, 더 잘 들리고, 영어 지문을 읽는 것도 무난하게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생활 영어 표현이 나와도 금방 이해가 되죠.



캐나다에서 영어를 많이 쓰면서 살았으니 영어 실력 자체가 늘어나서 더 공부가 잘 되는 것 일수도 있어요. 하지만 저는 영어 실력 자체보다는 캐나다에서 살면서 겪은 다양한 상황들과 경험들이 토익 문제를 푸는데 더 도움이 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LC 문제를 풀 때 특히 더 도움이 되는데, 문제를 들으면서 그 상황들과 분위기가 저절로 연상이 되요. 이렇게 상황이 연상이 되면 어떻게 내용이 흘러갈지 조금은 예측이 가능해집니다. 문제를 풀 때 한결 수월해지죠.



이렇듯 영어 실력보다는 해외 생활을 통해 배운 경험 덕분에 영어 시험이 더 수월하게 풀리는 것 같습니다.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요. 그래서 국내에서도 외국인과 대화를 할 기회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 경험 자체가 여러분의 내공을 한 층 업그레이드 시켜줄 것이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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