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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다희 Jan 12. 2021

눈 앞의 현실에 확신이 없을 때

뭘 해야 좋을까?

<31살 남자 사람의 일기>



요즘 당신의 현실은 어떠한가?



전에 없던 새로운 기회를 잡고 밝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가? 수익이 더 많아졌나? 커리어가 더욱 성장하고 있나? 만약 그렇다면 정말 축하한다. 더욱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지금 흐름을 탔을 때 더 미친듯이 노력해야 한다. 그리고 그런 당신이 너무 부럽다고 말해주고 싶다.



아마 그 반대인 사람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코로나 때문에 더욱 그런 시기이기도 하고 말이다. 늘 쉽지 않았던 취업은 이젠 아예 그 파이조차 줄어들었고, 아르바이트마저 치열하게 경쟁을 해야 겨우 뽑히는 시대이다. 일단 대학을 들어와서 졸업은 했는데, 비개발 전공자라서 채용에서도 밀리고, 경력직을 우대하게 된 기업에 또 치인다.



그럼 나는 지금 대체 뭘 해야하는 걸까?


내가 잘 해온 것인지, 잘 하고 있는 것인지, 과연 나는 이 야생같은 현실에서 '생존'할 수 있을 것인지 확신이 없고 가늠조차 되지 않을 때가 있다. 아니 사실은 그럴 때가 많다.



거기다가 요즘은 다들 하나같이 퇴사했다는 포스팅이나 동영상이 핫토픽으로 뽑힌다. 사실 경제적 자유를 얻기 위해서는 맞는 말이기도 하다. 직장인인 채로 경제적 자유를 얻는 것은 매우 힘들다고 생각한다. 물론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큰 만족감과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은 제외이다. 내가 말하는 경제적 자유는 자본주의 시스템 내에서 자본가로서 돈에 얽매이지 않고 자립할 수 있는 것을 말한다.



그래서 요즘은 직장인 vs 프리랜서/인디팬던트 워커 논쟁이 많은 것 같다. 당장 직장이 없는 나도 지금 매우 고민중이니까 말이다. 코로나 때문에 매일 집에만 있으니 나도 '코로나 블루'라는 것이 찾아온걸까. 이럴 때일수록 내가 정말 뭘 하고 싶은건지에 대한 확신이 필요하다.








확신이 없을 때는 뭐라도 하긴 해야한다. 나는 이렇게나마 글을 쓰면서 하루하루를 버텨나가고 있다. 퍼스널 브랜딩을 목표로 하는 나로서는 브런치는 나의 코어 플랫폼이기도 하고, 글을 쓰면서 어느 정도 정신을 다잡을 때도 있다. 글을 쓸 때는 언제나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쓰고 있고, 글을 읽을 독자들에게 조금이라도 더 좋은 내용을 공유하기 위해 심사숙고해서 쓴다. 그래서 어쩔 때는 글 하나 쓰는데 몇 시간이 걸릴 때도 있다. 그리고 언제나 이 생각을 하면서 글을 쓴다.



내 경험과 노하우로 누군가에게 도움을 줄 것이다.



그게 지금도 글을 쓰는 이유이자, 나만의 스토리와 콘텐츠를 만들어 나가는 이유이다. 이렇게 쌓아놓으면 분명 언젠가는 도움이 되겠지하는 막연한 희망과 함께 말이다. 하지만 왜 그럴 때 다 있지 않은가. 이렇게 삶의 목표가 확실해도 힘들 때가 많다는 거 말이다. 나는 특히나 요즘 집에만 있다보니 더 그런거 같다. 얼른 밖에 나가서 사람 구경도 하고 싶은데 말이다.



지금 만약 이 글을 보고 있는 당신이 몸과 마음이 많이 힘들고 무엇인가 지금의 삶에 확신이 없다면,



글쓰기처럼 뭐라도 작게 해보는게 어떨까?


꼭 글쓰기가 아니어도 좋다. 공예품을 만든다던가, 집에서 노래 커버를 녹음한다던가 등등 여러가지가 있겠지. 뭐든 하면서 조금씩 버텨내보는 것은 어떨까? 그러면서 작게나마 성취 스토리를 만들어나가면 더 좋지 않을까? 나만의 브런치북을 만들어서 출판하는 것처럼 말이다. 나만의 확신이 생길 수 있게.



그럼 오늘도 열심히 버텨낸 당신.



애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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