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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다희 Jan 16. 2021

면접을 보게 되었다.

나의 미래는 어떻게 나아갈까

면접을 보게 되었다. 그것도 두 회사에서 면접을 보자고 연락이 왔다. 어떤 회사인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대기업은 아니지만 아마 지금 취준생들에게 말하면 누구나 다 들어봤을법한 그런 회사들이다. 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었다. '떨어질 수도 있겠구다'하는 각오를 하고 지원을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합격 기대치가 낮아지는 것 같다. 그리고 서류 합격 연락이 왔을 때, 겉으로는 침착했지만 속으로는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하기 시작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면접을 보는구나!!








"자기소개서는 어땠나?"


자기소개서를 처음 썼던 것은 작년 가을부터였다. 귀국 후 자가격리가 끝나고 핸드폰과 은행 계좌를 다시 활성화시키자마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채용 공고였다. 마침 하반기 공채가 시작하는 시즌이었던 것이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 회사는 카카오 뱅크, 스타벅스 코리아였다. 카카오 뱅크는 내가 은행권에서 일해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도전해보았고, 스타벅스 코리아는 내가 스타벅스를 너무나도 좋아하기에 꼭 한 번 지원해보고 싶었다.



특히 스타벅스 코리아의 경우에는 공채가 잘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이번 기회가 엄청 특별했었고 거기에 스타벅스 코리아의 마케팅은 누구나 다 알아줄 정도로 훌륭하기에 더욱 욕심이 났다. 이외에도 다른 회사들에 지원을 했고, 내 기억에는 아마 6, 7개 정도의 회사에 지원했던 것 같다. 결과는 물론 다 탈락이었다. 자기소개서 쓰는게 너무나 어려웠고, 무엇보다 자기 분석이 채 끝나지 않은 상태에서 지원하려다 보니, 일관성이 없었던 것 같다. 결국 묻지마 지원 식으로 하기는 싫어서 잠시 쉬기로 했었다.



그 기간에 나를 다시 정리해보고 포트폴리오도 만들고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해오고 있었다. 그러다가 평소 관심이 있던 기업 두 곳에서 채용 공고가 올라왔고, 바로 자기소개서를 작성하여 제출했다. 한 곳은 포트폴리오도 요구했기에 노션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서 제출했다. 노션 포트폴리오가 궁금한 사람은 아래의 링크를 참고하면 될 것 같다.



이전과 달랐던 점은, 이번에는 확실히 느낌이 달랐다는 것이다. 먼저 회사의 미션과 문화에 대해서 깊이 공감하는 상태였고, 내가 정말 잘할 수 있는 직무라는 확신이 있었다. 그런 마음으로 작성을 하니, 그게 자기소개서에도 고스란히 담겼던 것 같다.



또다른 차이점은 최대한 간결하고 명확하게 쓰려고 했다는 점이다. 질문에 먼저 대답하고, 숫자로 표현할 수 있는 역량이면 적극적으로 숫자로 표현하고, 만약 아니라면 상황과 결과물을 확실히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물론 그 회사가 추구하는 인재상에 맞는 역량 위주로 작성하는 것은 기본이고 말이다. 그리고 제출하기 전, 직장인 친구들에게 피드백을 부탁했고, 일부 수정한 후에 제출했다.



사실 나도 이게 처음으로 통과한 자기소개서라 확실하게 자소서는 이래야 한다고 말을 해줄 수는 없다. 하지만 하나 확실한 것은 자기소개서는 절대 에세이처럼 쓰면 안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사업보고서나 기획서라고 생각하고 쓰는게 좋은 것 같다. 그리고 문장을 최대한 간결하게 쓰고 가독성을 위해서 단락을 나눠놓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인사담당자가 봐야하는 하루에 자기소개서는 수십, 수백이기에 작은 배려를 해주는 것이라 생각한다.





"이왕이면 포트폴리오도 준비하는 것이 좋다."


만약 지금 당신이 문과, 상경계인데 취업 준비를 하고 있다면 자기소개서도 좋지만 당신만의 포트폴리오를 준비하라고 권하고 싶다. 포트폴리오란 말 그대로 당신의 과거 경력이나 경험, 역량과 포부들을 간단하게 요약해놓은 파일 혹은 자료를 말한다. 이 포트폴리오가 왜 중요하냐면,



포트폴리오 제작을 통해 경험/경력을 정리할 수 있다.


자기소개서가 통과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사실 면접이다. 그리고 면접 때는 자기소개서에 대한 내용을 물어보게 되어있다. 그 경험이 진짜인지, 거기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그리고 무엇을 배웠는지를 말해야 하는데, 이 점들을 정리하는데 포트폴리오 만한게 없다.



디자인이나 IT 계열의 포트폴리오는 자신이 만든 작품이나 프로그래밍, 프로젝트 작업 등이 주를 이루지만, 문과나 상경계의 포트폴리오는 본인의 경험/경력, 역량, 포부 등이 주 요소이다. 본인의 경험들을 가장 최신순으로 나열한 후, 거기에 본인이 어떤 업무를 맡아서 했는지 간단하게 정리하자. 물론 실패한 경험도 좋다. 모든 경험에는 그 결과로 어떤 점을 배웠는지 적으면 아주 깔끔하다.


노션


포트폴리오 제작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가장 대중적으로 쓰는 것은 파워포인트다. 최근에는 노션 프로그램을 통해서 포트폴리오 제작하는게 유행인 것 같다. 많은 스타트업에서도 노션을 많이 쓰고 있고, 브런치를 돌아다니다보면 노션 사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포스팅한 작가들도 있다. 그만큼 노션을 많이 쓴다는 뜻이니, 노션을 통해서 포트폴리오를 제작하면 최신 기술에 익숙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니 더욱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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