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기대된다!
브런치를 시작한지 어언 4개월. 취업 준비와 영어 공부를 병행하며 숨가쁘게 브런치 작가 생활을 이어왔다. 그 동안의 가시적인 활동 성과를 간단하게 요약해보도록 하겠다.
브런치 글 <직장인이 되고 나서야 보이기 시작한 것들> 다음 '직장IN' 탭에 노출
12월 전체 조회 수가 떡상하여, 약 9만 5천회 조회 수를 기록
브런치 북 <캐나다에서의 4년, 어땠냐구요?>를 출간
지금 이 글을 쓰는 현재 구독자 수 92명, 게시글 수 50개
지속적으로 글을 쓰면서 조금씩이지만 구독자 수도 늘어났고, 무엇보다 가끔씩 댓글을 달아주시며 응원의 말과 감사의 말, 그리고 공감의 말을 남겨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너무나 보람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언제나 하는 생각이지만 내 글을 봐주시고 라이킷을 눌러주시고, 구독을 해주시는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4개월 동안 활동하면서 직접적인 제안은 들어오지 않았었다. 솔직히 말하면 브런치 제안은 남의 얘기인 줄로만 알았다. 그런데 2021년이 오고 2월의 어느 날에 메일이 하나 왔다.
작가님께 새로운 제안이 도착하였습니다!
첫 번째 제안은 유튜버 분이 주셨다. 영어 강사를 본업으로 하고 계신 선생님인데 본인의 유튜브 채널을 따로 운영하시는 것 같다. 최근 내가 영어 공부에 대한 글을 집중적으로 올리고 있었는데, 내 글의 일정 부분을 낭독하여 유튜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싶다는 문의 제안을 주신 것이다. 제안을 받았다는 사실에 기쁜 것도 있었고 너무나도 감사했다.
나는 영어영문학과나 교육학과와 같은 영어교육 전공이 아니다. 내가 터득한 영어는 철저하게 흥미와 서바이벌 위주의 영어 공부법이었기 때문에 영어 공부 관련글을 작성하면서도, 내가 이런걸 쓸 자격이 있는지 고민해왔다. 그래도 나와 같은 공부법이 맞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해서 꾸역꾸역 글을 썼었다. 그런데 이렇게 영어 강사를 하시는 선생님께서 나의 글을 인용해서 유튜브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는 제안을 해주시니, 뭔가 인정받은 기분도 들고, 알아주고 공감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이 좋았다.
그리고 굳이 이렇게 물어보지 않고 낭독할 수도 있음에도 나에게 직접 문의를 해주셨다는 것 자체도 너무 좋았다. 요즘 같이 디지털 콘텐츠가 쏟아지는 세상에서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에 대한 개념이 매우 중요한데, 생각보다 잘 안지켜지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렇게 미리 연락을 주시니 너무 감사할 수 밖에!! 원래 일정 부분만을 인용해도 괜찮겠냐는 선생님의 제안에 화답하여, 분량 제한 없이 선생님 재량껏 인용하시라고 답신했다. 이런 분을 통해서 더 많은 학생들에게 영어에 대한 내 생각이 전해진다면 나도 매우 보람찰 것 같다.
또 다른 제안 메일은 생각치도 못한 곳에서 왔다. 바로 한국산업인력공단에서 제안이 온 것이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한국산업인력공단 부산지역본부 해외취업부에서 연락이 왔다. 내가 쓴 브런치북을 보고 이번 캐나다 해외취업 설명회에서 구직자들을 위한 강연을 해줄 수 있냐는 제안이었다.
이 제안을 받고 가슴 속에서부터 불꽃이 일어나는 두근거림을 느끼기 시작했다.
내가 브런치북을 제작한 이유는 나 스스로 추억을 간직하기 위함도 있었지만, 내 경험이 누군가에게 하나의 이정표가 되길 바랬던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내가 캐나다에서 겪은 학교생활, 구직생활, 직장생활을 토대로 누군가가 캐나다에서 더 나은 혹은 본인만의 길을 찾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이 보람찬 일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글도 좋지만 누군가에게 나의 말로 전하고 싶은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하는 마음도 있었다.
그래서 매우 흔쾌히 수락했다!
그리고 이렇게 브런치북을 보고 공단에서 먼저 제안 연락을 해주셔서 가슴이 두근거릴 정도로 기분이 너무 좋았다. 예전에 강연회 개최를 위해 연사를 찾아 섭외하던 때가 있었는데, 이번에는 반대로 내가 강연자가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벌써부터 참석자들에게 어떤 말을 해줘야할 지, 내 경험의 어떤 정보가 정말 도움이 될 지 고민하고 있다. 분명 행복한 고민이다. 너무나도 기대되고 정말 성공적으로 해내고 싶다.
브런치는 광고 삽입 같은 기능이 없어서, 네이버 애드포스트나 구글 애드센스와 같은 별도의 광고 수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대신 제안하기를 통해서 출판, 기고, 인용, 그리고 강연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 혹자는 직접적인 수익이 없으니 브런치 시작을 꺼려하기도 한다. 또는 수익이 없으니 양질의 글이 써질리가 없다고 말한다. 거기에 대한 나의 대답은 이거다.
글쎄다.
오히려 수익이 없으니 브런치 작가들은 자신의 가치관이 담긴 글을 쓴다. 전문성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글을 보고 협업 제안이 들어온다. 이 협업 제안은 나의 커리어와 퍼스널 브랜드를 더욱 성장시켜줄 아주 좋은 기회들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매우 매력적이지 않은가?
나는 사실 아직도 이렇게 제안이 들어온게 너무나도 꿈같다. 이렇게 나를 더욱 성장시켜줄 기회를 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고, 이렇게 되기까지 꾸준히 글을 써온 내 자신에게 자부심이 생긴다. 앞으로 또 어떤 기회가 나를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가 된다.
오늘도 잔뜩 기합을 넣고 화이팅하도록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