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잡 토크 콘서트 강연 후기
월드잡 토크 콘서트 캐나다 해외취업 강연
바로 어제 3월 23일, 내 인생의 첫 번째 강연을 끝마쳤다. 지난 2월, 부산해외취업센터로부터 캐나다 해외취업을 하는 과정에서 내가 겪었던 스토리와 노하우, 그리고 근무 환경에 대해 이야기 해달라는 제안을 받았었다. 제안을 수락한 이후부터 강연날까지 한 달 정도의 텀이 있었다. 그 기간 동안에는 강연 내용을 구상하고, 어떤 메세지를 전할 것인지 정하고, PPT를 만드는데 집중했다. 마치 하나의 큰 프로젝트, 하나의 큰 숙제를 헤쳐나가는 시간 같았다.
나는 유튜브에서 강연 영상 콘텐츠를 많이 본다. 졸업 연설이라거나 대학 강의 등등 내 삶에 도움이 되는 인사이트들을 발견하고, 스스로 동기부여 된다는 것이 너무 좋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도 언젠가 나의 경험으로 저런 사람들처럼 강연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첫 강연이 나에게 너무나도 큰 첫 기회이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 글에서는 강연을 준비해왔던 이야기와 강연 당일 나만의 후기에 대해서 글쓰기를 풀어나가려고 한다.
가장 많이 고민을 했던 것은 '어떻게 강연을 진행해야 하지?'였다. 내가 4년 동안 캐나다에 살면서 겪은 그 '수많은 경험들'중에서 어떤 경험들을 뽑아서, 어떤 메세지를 전달해줘야, 그 사람들이 나중에 취업을 할 때 도움이 될 수 있을까를 정말 많이 고민했다.
그래서 참석자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기로 했다.
'해외취업 강연이니 당연히 모든 내용이 취업과 관련이 있어야겠지?'
'캐나다라면 이민도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테니 학교 생활과 파트타임 취업도 괜찮겠다.'
'관련 경험 없이 내가 어떻게 은행원이 됐는지도 얘기해줘야겠다.'
이렇게 나만의 생각을 정립한 이후, 내 경험에서 관련 스토리들을 뽑아냈다. 내가 직접 쓴 브런치북 <캐나다에서의 4년, 어땠냐구요?>에서도 찾을 수도 있는데, 그 이야기를 좀 더 압축해서 말로써 전달하기 위해 재가공해야 했다.
자 어떤 콘텐츠를 발표할지 정했다. 다음에 맞닦뜨린 고민은 바로 '어떻게(How)'였다. 그냥 내 스토리만 말하고 끝낼 것인지, 아니면 정말 철저하게 정보 전달만을 목표로 파트타임, 풀타임 취업하는 팁에 대해서만 말할지 고민했다. PPT는 아직 시작도 못했었다. 이게 정해지지 않는 이상 PPT 제작을 시작할 수도 없었다.
그러던 중 스티브 잡스의 스탠포드 연설을 다시 보았다. 연설 동영상을 본 사람은 알겠지만, 스티브 잡스의 연설은 기승전결 스타일의 미괄식 구조였다. 그리고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설이기도 하고 말이다.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나도 이런 식으로 진행해야겠다!
내 경험과 스토리들에서 키워드를 뽑아서 전면에 배치하고, 스토리를 얘기한 후, 거기서 얻은 결과와 인사이트를 공유하는 식으로 강연을 진행해야겠다고 결정했다. 그 결과, 이번에 구성된 강연 콘텐츠는 이러했다.
1. 캐나다 유학과 첫 파트타임 취업기(인맥 네트워크의 중요성)
2. 캐나다 스타벅스 취업기(경험치의 중요성)
3. 캐나다 신한은행 취업기(운의 중요성)
프로젝트와 연사들과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던 대리님과 마지막 컨펌을 하고, 바로 PPT 제작에 착수했다. 강연 골자가 정해지니 PPT 제작은 수월하게 진행됐다. 어떤 사진을 써야할 지가 조금 까다로웠을 뿐! 그렇게 한 달이라는 시간동안 시나리오와 스크립트를 짜고, PPT를 만들었고, 어느새 강연 날짜가 다가오고 있었다.
마침내 강연 전 날인 22일 월요일. PPT 준비도 끝났고, 스크립트도 다 만들어서 준비도 어느 정도 된 상태였다. 아침 9시 정각에 시작이었기 때문에, 잠을 푹 자고, 일찍 일어나서 모닝 커피를 한 잔 한 후에 맑은 정신으로 강연을 할 계획이었다.
그런데 밤에 잠이 안왔다.
스티브 잡스도 아이폰을 세상에 공개했을 때, 전 날에 잠이 안왔다고 말했더랬지. 나도 그랬던걸까. 처음인데다가 매우 긴장이 되서 잠이 오질 않았다. 그래서 잠이 안 오는 김에 PPT를 보면서, 계속 발표 연습을 했다. 아마 누가 밖에서 보면 새벽에 왠 쇼를 하나 싶었을거다. 방 안에서 이리저리 걸어다니면서 중얼중얼 얘기하고, 시간 체크하고, 다시 반복하기를 새벽 내내 했다.
어느새 시간이 새벽 5시 반을 가르켰고, 그 시간쯤이 되서야 비로소 잠이 오기 시작했다. 이제 잠을 자면 두 시간 정도 밖에 못 자는거지만, 아예 안자고는 도저히 못 버틸 것 같아서 알람을 맞추고 자기로 했다. 다행히 제 시간에 일어났고, 엄청나게 피곤한 눈을 한 채로 씻고 자리에 앉아 강연 준비를 했다.
설명회는 두 명의 연사가 먼저 강연을 진행하고, 그 이후에 사전 질문과 실시간 질문에 답변을 해주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각 연사에게 배정된 시간은 30분이었다. 캐나다 말고도 그 뒤에 다른 나라 해외취업 설명회 스케줄도 있었기 때문에 최대한 30분에 맞춰서 강연을 끝내야했다. 연습을 할 때도 시간엄수를 하기 위해 항상 시계를 갖다 놓고 연습했고, 크게 문제는 없었다.
연습할 때는 말이다.
막상 발표를 시작하니 생각보다 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었다. 혼자서 연습할 때는 거의 막힘이 없었기 때문에 30분 시간을 맞출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실전이라 그런지 시간이 조금씩 지체되기 시작했다. 거기다가 나중에 확인해보니 120명이나 접속해있었다!! 온라인이었으니까 그나마 다행이었지, 만약 이게 실제 현장 강연이었으면 아마 더 긴장됐었을 것 같다.
결국 뒷 부분은 서둘러서 마무리를 지었는데 40분 정도 발표를 했던 것 같다. 이것도 그나마 많이 줄여서 이렇게 된거다. 솔직히 말하자면, 더 알려주고 싶은게 많았는데, 스케줄 상 시간 안배를 잘 해야했기 때문에 하지 못했다. 이 부분이 많이 아쉬웠다.
내 차례 이후 두 번째 연사님이 강연을 마쳤고, 강연에서 시간이 예상 외로 많이 소요된 바람에 사전 질문과 실시간 질문을 통합해서 진행하기로 했다. 공통적으로 받은 질문은 캐나다에서의 생활 수준, 캐나다의 생활 문화, 근무 환경, 급여 수준 등의 현실적인 질문들이었다.
연사를 지정하여 개별적으로 질문도 가능했다. 내가 받은 질문은 크게 두 가지였다. 은행권과 서비스 업종에 관한 질문, 그리고 캐나다에서 어떻게 성격이 그렇게 외향적으로 바뀌었는지에 대한 질문이었다. 내가 취업한 노하우, 내가 몸 담았던 서비스업에 대한 질문도 좋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저 두 번째 질문이 더 마음에 와닿았다.
캐나다 뿐만이 아니라 해외취업을 경험하기 위해 밖으로 나가게 되면, 국내에 있을 때보다 더 처절하고 치열하게 살아야 한다. 언어를 이해해야 하고, 생활 문화를 이해해야 하고, 구직 문화에 대해 이해해야 하는데 이것들은 몸으로 직접 겪어야만 성장할 수 있다. 특히 영어 공부를 위해서 더욱 독하게 마음을 먹고 나 자신을 극한 상황에 밀어넣었는데, 이 경험이 캐나다에 살면서 가장 큰 자산이 됐던 것 같다.
사실 이 얘기를 해주려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얘기할 수 있지만, 시간상 핵심만 간추려서 짧게 얘기해줬다. 질문자가 내 뜻을 잘 파악해줬으리라 믿는다.
너무나도 뜻 깊은 강연이었고, 단순히 강연이 아니라 나 스스로도 내 경험들을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다시 한 번, 이 기회를 준 해외취업센터와 참석하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감사합니다! 다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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