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재다희 May 21. 2021

완벽주의 때문에 시작을 못하는 사람들이 알아야하는 사실

<파리의 심리학 카페>

완벽주의 = 이루기를 원하여 끊임없이 노력해야 하는 보다
완벽한 상태가 존재한다고 믿는 신념이다.
- 위키백과 -


우리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완벽주의자들을 볼 수 있다. 크게 두 가지 부류로 나눌 수 있는데, 하나는 일의 성취도에 대한 완벽주의이다. 이런 부류의 완벽주의자들은 일의 성취도가 '본인이 생각하는' 완벽의 기준에 맞지 않으면 만족을 하지 못한다. 그 정도의 성취를 위해 들여온 노력과 투자를 보기 보다는, 완벽한 상태가 되지 못했다는 것에 집착한다.



직장에서도 이런 사람들이 흔히 보이는데, BBC 뉴스 칼럼에 따르면 대체적으로 환영받지 못하는 편이라고 한다. 다른 사람들이 잘 보지 못하는 디테일에 지나치게 몰입하기도 하고, 팀원들에게도 완벽주의와 비슷한 수준의 결과를 바라기 때문이다. 그 결과, 전체적인 팀 분위기와 효율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또 다른 부류의 완벽주의는 바로 '완벽한 준비'를 원하는 완벽주의자들이다. 이 부류의 완벽주의자들은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자신이 생각하는 모든 요소들'이 완벽하게 준비되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다. 이번 글에서는 이 부류의 완벽주의자들에 대해, 심리학 책 <파리의 심리학 카페>의 내용을 참고하여 이야기 해보려고 한다.









"완벽하지 않으면 시작도 하지 않는다."


<파리의 심리학 카페>에서는 완벽주의에 대한 챕터를 한 내담자와의 상담 내용을 보여주면서 시작한다. 그 내담자는 어떤 일을 시작하기 전에, 본인이 그에 맞는 준비가 완벽하게 되어 있지 않거나, 아니면 완벽하게 수행할 확신이 서지 않으면, 아예 그 일을 시작을 하지 않는다고 말한다. 시작을 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 아예 시도조차 하지 않는게 더 현명하다고 말한다.



어떻게 보면 완벽주의일수도 있고, 또 어떻게 보면 그저 핑계로 보이기도 한다. 이래서 안돼고, 저게 준비되지 않아서 안돼고, 이러쿵 저럭쿵 말이다. 왜 이런 완벽주의자들이 저런 이유들로 무언가를 시도도 해보지 않고 포기하게 되는걸까? 나는 그 이유를 '두려움'에서 찾는다. 어떤 두려움이냐고?



통제/예측 불가능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완벽주의자들은 모든 요소들을 통제하려 하고 예측하려고 하는 경향이 있다. 그것도 아주 강박적으로 말이다. 새로운 일에 도전을 하면 모든 상황들을 통제할 수 있어야하고, 그 결과 자신이 예측했던 성과가 나와야 만족한다. 아니 어떻게 보면 안심하게 된다고 표현하는게 더 맞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다른 사람들보다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의 시선에서도 자신이 완벽해 보이길 원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세상이 완벽주의자의 예측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에서 발생한다. 자신의 예측대로 흘러가지 않으니 통제가 불가능해지고, 본인 스스로에게 불만족해지며, 그 결과 두려움이 더욱 커져 새로운 도전을 막는 장애물이 된다.



하지만 당장 완벽주의적 성격을 버리라고 하면, 그것도 쉽지가 않다. 사람 성격이라는게 쉽게 바뀌는 것이 아니니까 말이다. 그러면 이러한 완벽주의자들에게 무엇이 필요할까?





"받아들여야 한다. 세상은 원래 예측 불가능하다는 것을"


완벽주의자들이 알아야 하는 첫 번째 사실은 바로 예측 불가능한게 바로 세상사라는 점이다. 개인이 통제할 수 있고, 예측할 수 있는 범위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또한 세상에는 정말 다양한 성격과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이 존재한다. 그 사람들이 모여서 사회를 구성하고 공동체를 운영해나간다. 그렇기 때문에 항상 나와는 다른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또한 세상에는 나보다 더욱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단적인 예로, 지금 여기서 글을 쓰고 있는 나보다 일론 머스크의 트윗 하나가 더 큰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실제로 그의 트윗 한 방으로 코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이렇듯 더 큰 영향력을 가진 다른 사람들로 인해 언제든 내 예측이 빗나갈 수 있고,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



무엇보다 세상은 너무 빠르게 변하고 있다. 시시각각 변하기 때문에 우리의 예측으로 통제한다는 것이 거의 불가능하다. 이 점을 받아들이게 되면, 새로운 도전을 하는데 완벽한 준비를 할 필요가 없어진다. '본인이 생각하기에' 완벽한 준비를 했다 해도, 언제든 예측과 다른 결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기 때문이다. 그럴 바엔, 최소한의 준비만 마치고 일단 시도를 해보면서 시장 흐름에 맞춰나가는게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시도조차 안하면 무엇도 배울 수 없다."


두 번째로 중요한 사실은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이 성공의 교훈이 됐든, 실패의 교훈이 됐든지간에 말이다. 페이스북 본사에는 다음과 같은 문구가 걸려있다고 한다.



Done is better than perfect


완벽보다 완수를 더욱 중요하게 생각하는 페이스북의 업무 스타일을 볼 수 있다. 물론 완수했다고 해서 회사가 예측한 긍정적인 결과만이 나오는 것은 아니다. 실패를 할 수도 있다. 중요한 점은 완수를 해내는 과정 속에서 새로운 점을 배우고 끊임없이 개선해나간다는 것에 있다. 세계적인 기업 페이스북도 완벽보다는 이렇게 새로운 시도와 그 과정에서 배우며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상에는 직접 경험해봐야만 아는 것들이 더욱 많다. 영업을 실제로 해봐야만 자기가 영업 체질인지 아니면 경영 지원 체질인지를 알 수 있다. 기본적인 디자인이라도 직접 해봐야 자기가 디자인에 소질이 있는지 아닌지 알 수 있다. 사업도 어느 정도 본인이 직접 해봐야 자신의 체질에 맞는지, 사업에 흥미를 느끼는지, 리스크를 감수할 수 있는 성격인지를 알 수 있게 된다.



시도를 하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에 대한 이해가 깊어지고, 본인의 목표를 위해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는지 깨닫게 된다. 만약 아무런 시도조차 하지 않으면, 그냥 그 상태로 정체되어 있게 된다. 아무런 발전없이 말이다. 완벽하고 특별한 성과를 내서 성공하고 싶다는 그 생각이 역으로 성장과 성공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그리고 그 두려움이라는게 생각보다 심각하지 않을 수도 있다. 막상 해보면 그 두려움과 다르게 그 일을 더 잘 해낼 수도 있고, 정말 운이 좋으면 사업적으로도 잘 풀릴 수도 있다. 왜냐하면 원래 세상은 예측 불가능이니까. 때문에 일단은 시도를 해봐야 한다. 최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실패를 한다고 해도 거기서 배울 수 있는게 더 큰 이득이라 생각하고 시도를 해봐야 한다.



항상 잊지 말자. '완벽보다는 완수가 중요하다'는 것을.





[재다희의 또다른 퍼스널 브랜딩 채널]

재다희 네이버 블로그


[재다희 소통 채널] 

재다희 인스타그램


[재다희 브런치북]

<캐나다에서의 4년, 어땠냐구요?>       

매거진의 이전글 평범한 사람들이 천재들을 이기고 성공하는 방법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