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로 어려워요
안녕하세요, 재다희입니다.
지금 제가 느끼는 감정은 제목 그대로입니다. 오늘따라 글을 쓰기가 너무 어려워요.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앞에서 썼던 글 2개를 쓰다 말고 작가의 서랍에 저장시켜 놓고 다시 처음부터 쓰는 겁니다. 어떤 글을 쓰고 있었냐구요? 첫 번째 글은 '한국 채용 시장의 변화'에 관련된 글을 쓰고 있었고, 두 번재 글은 '취준생이 기회를 만들어내는 법'에 대해서 쓰고 있었습니다. 모두 제 경험을 바탕으로 말이죠.
그런데 말이죠. 분명 머릿속으로는 어떻게 글을 전개해나가야 할 지, 어떤 정보들을 넣어야 할 지 다 인지하고 있는데, 이상하게 타자를 치려고 하면 잘 안되더라구요. 어떻게든 꾸역꾸역 써내려가다가 다시 멈추고, 다시 쓰다가 또 멈추고를 반복하고 있었어요. 그러다가 결국 글 2개를 모두 저장만 시켜놓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죠.
너무나도 쓰고 싶은 글인데... 너무나도 쓰기가 어려운 글입니다. 그래서 이번 글에서는 최대한 의식의 흐름대로 글을 써보려고 합니다.
이전 글에 썼다시피, 저는 스타트업에 취업을 했고, 제가 취업을 한 방식은 현재 취준생들이 준비하는 방식하고는 많이 다릅니다. 제 토익 점수는 800점 후반대구요, 영어 말하기는 오픽이 있는데 아무 준비 없이 가서 IM2 등급을 받았습니다. 10월에 딴 점수인데 아직도 그대로에요. 컴활 2급 자격증 있는데 그건 올해 2월에 땄죠. 옛날에 따놨던 한국사 1급이랑 GAIQ 자격증이 제 정량적 스펙의 전부에요.
은행권 근무 경력이 있긴 한데, 솔직히 말씀드리자면 물경력이에요. 금융권에 갈 거 아니면 아무짝에 쓸모가 없어요. 그런데 저는 다시 금융업에 종사할 마음이 없었거든요. 여기서 저는 조금이라도 차별성을 가지기 위해서 다른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어요. 제 예감이었지만 괜히 자격증 하나 더 따느라 공부하는 것보다는, 네이버 블로그와 브런치를 집중적으로 키우는 활동들이 더 임팩트 있을 것 같았거든요. 물론 제가 글을 쓰는 것을 너무 좋아했던 것도 있고 말이죠.
그러면서 저 스스로 직업 정체성도 갖추게 되었고, 채널이 성장하면서 여러 좋은 기회도 얻게 되었어요. 그리고 정말 원하던 스타트업에 취업도 하게 되었구요. 저의 이 스토리를 바탕으로 정보성 글 콘텐츠를 쓰려던게 바로 앞의 두 개의 글들이었어요. 그런데 글을 쓰면서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이 글이 정말 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줄까?
제 방식이 정말 저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궁금증이 생겼어요. 왜냐하면 저는 이렇게 해서 취업을 했지만, 그게 모든 사람들에게 맞는 방법은 아니잖아요. 물론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많은 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글을 쓰고 싶었어요. 특히나 취업이라는 예민한 주제로 글을 쓰는 것이니 말이죠.
그리고 제 방식은 싫든 좋든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시간이 다소 걸립니다. 하지만 지금정말 절박한 취준생들에게 이런 글이 공감이 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장기 취준생들에게 그들이 그 동안 해온 노력들이 잘못 됐다고 느끼게 하는 것은 아닐지 고민도 됐구요.
다시 말씀드리지만, 저도 모두를 만족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판단은 독자들에게 맡기면 된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취업이 하나의 사회 문제로 자리잡은 지금 시대에 최대한 많은 이들이 공감하고, 그들에게 도움이 될 만한 글을 작성하고 싶었던 욕심도 있었어요. 그렇게 생각이 많아지면서 글을 써내려가는게 더뎌지고, 머리가 아파올 정도로 고민만 하다가, 결국 저장만 하고 지금 이 글을 써내려나가고 있습니다.
정말 오늘처럼 글을 쓰기 힘든 날이 없었네요... 그 취준 기간이라는게 너무 공감되서 말이죠...
유튜브에 청년 취업을 검색해보니, 눈에 띄는 영상이 몇 개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청년 고독사였습니다. 고향을 떠나 홀로 자취하면서 취업 준비를 하던 청년들이 우울감을 이기지 못하고 고독사하는 사례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코로나 시국 때문에 그나마 있던 기회도 없어져버려서, 청년들이 느끼는 우울감은 지금 거의 위험 수준이라고 합니다.
이 영상을 보면서 저는 너무 가슴이 아팠습니다. 얼마나 외로웠을지, 얼마나 심적으로 힘들었을지, 그 작은 방에서 가졌을 부담감을 생각해보면 너무 가슴이 아파요. 그러면서도 대기업/공기업 취업만이 전부는 아닌데, 취업 못 한다고 세상 무너지는게 아닌데, 다른 방식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걸 몰랐던 것인지 아니면 주변에 알려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인지...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저는 경쟁도 중요하다고 생각하지만,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취업과 진로에서 고민하고 길을 못 찾는 동료 청년들을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항상 가득합니다.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정말 고민이 되는 밤입니다.
오늘은 생각나는대로 글을 쓰다보니 이렇게까지 길어졌네요. 다시 생각을 추스르고, 더 좋은 글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전국의 취준생 여러분들, 모두 힘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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