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력서는 자유 형식이었다(지원한 다음 해부터 양식과 글자수가 정해졌다). 고민도 하지 않고 어학 관련 항목을 없애버렸다. 일반적으로 외국기업으로의 해외취업에 있어 레쥬메는 자유양식이다. 즉, 어느정도 내맘대로 항목을 추가 또는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단점은 잘 커버하는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내 레쥬메를 보면 학부 성적에 대한 부분은 없애고 직무와 관련된 과목 정도만 언급을 했다. 그리고 직무와 관련된 프로젝트 내용을 잘 보이게 담았다. 서류 합격률은 꽤 좋은편이다. 허헣. (JJR ㅈㅅ)
현재 필리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내용을 기입하고, 주소와 전화번호는 필리핀의 것을 적어 넣었다. 나중에 입사후에 알게된 내용이지만, 어학성적은 없었지만 서류상 교포 느낌이 느껴져서 영어는 잘 하는걸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인사팀을 통해 들었다. 운이 좋았다.
서류는 가까스로 통과를 했지만 면접이라는 더 큰 장애물이 놓여 있었다. 서류 결과를 알게된 날로부터 일주일 뒤에 두 차례의 면접이 예정되어 있었다. 재직중인 아는 형에게 확인한 결과 두 차례의 면접 중 하나는 현지인 팀장과의 인터뷰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역시나 문제는 영어다. 지금 솔직히 옹알이 수준으로 말을하는데, 이 상태로 어떻게 면접을 본단 말인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어봐야지
친한 강사들에게 부탁해 하루 영어수업 중 3시간을 모의면접으로 사용했다. 예상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예상답변을 만들었다. 만들어진 영문 답변은 가능한한 모조리 외웠다. 그래도 실력은 턱없이 부족했기에 꼼수가 필요했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