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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니제 Mar 28. 2019

인도로 가는 관문 (1)

이력서는 자유 형식이었다(지원한 다음 해부터 양식과 글자수가 정해졌다). 고민도 하지 않고 어학 관련 항목을 없애버렸다. 일반적으로 외국기업으로의 해외취업에 있어 레쥬메는 자유양식이다. 즉, 어느정도 내맘대로 항목을 추가 또는 제거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의 장점을 극대화 시키고, 단점은 잘 커버하는 기술이 필요한 부분이다. 실제로 내 레쥬메를 보면 학부 성적에 대한 부분은 없애고 직무와 관련된 과목 정도만 언급을 했다. 그리고 직무와 관련된 프로젝트 내용을 잘 보이게 담았다. 서류 합격률은 꽤 좋은편이다. 허헣. (JJR ㅈㅅ)


현재 필리핀에서 근무하고 있는 내용을 기입하고, 주소와 전화번호는 필리핀의 것을 적어 넣었다. 나중에 입사후에 알게된 내용이지만, 어학성적은 없었지만 서류상 교포 느낌이 느껴져서 영어는 잘 하는걸로 인지하고 있었다고 인사팀을 통해 들었다. 운이 좋았다.


서류는 가까스로 통과를 했지만 면접이라는 더 큰 장애물이 놓여 있었다. 서류 결과를 알게된 날로부터 일주일 뒤에 두 차례의 면접이 예정되어 있었다. 재직중인 아는 형에게 확인한 결과 두 차례의 면접 중 하나는 현지인 팀장과의 인터뷰라고 들었다. 그렇다면, 역시나 문제는 영어다. 지금 솔직히 옹알이 수준으로 말을하는데, 이 상태로 어떻게 면접을 본단 말인가...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라도 씹어봐야지


친한 강사들에게 부탁해 하루 영어수업 중 3시간을 모의면접으로 사용했다. 예상질문 리스트를 만들고, 강사들의 도움을 받아 예상답변을 만들었다. 만들어진 영문 답변은 가능한한 모조리 외웠다. 그래도 실력은 턱없이 부족했기에 꼼수가 필요했고, 기발한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다음 포스팅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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