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장_글 쓰면서 받는 명상 테라피

머릿속에도 빈방이 생겨야 다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내가 지난 1년간 매일같이 글을 쓰면서 가장 좋았던 것은 항상 글을 쓰고 나면 명상을 하고 난 듯한 느낌을 받는 단 거였다. 어떻게 보면 이게 지금까지 매일을 글을 쓰고 있는 이유다. 머리가 개운해지고, 마음은 가벼워진다. 물론 글을 쓰면서 명상까지 하면 더 좋겠지만, 두 가지를 동시에 하기엔 어렵다. 나도 글은 매일 쓰면서 명상은 2주에 한번 정도 하게 되는 것 같다.



명상은 알다시피 시작 전에 우선 마음의 파장을 안정시켜야 한다. 위아래로 마음의 진폭이 크면 명상을 할 수 없다. 마음의 진폭이 자연스레 잔잔해지길 기다렸다가 명상에 들어간다. 글 쓰기도 똑같다. 게임을 하고 난 직후나 티비를 본 직후, 달리기나 다른 일에 집중하고 난 직후에는 글을 바로 쓸 수 없다. 이 상태로 글을 쓰면 제대로 된 글이 나오지 않는다. 글쓰기도 명상처럼 적당한 마음 상태가 준비되어야, 감정과 생각을 잘 달래는 글쓰기가 되고 이 과정에서 본인이 만들어낸 충만한 행복을 느낄 수 있다.


대충 끄적이는 글이 아니라, 평소 자신의 생각에 대한 글과 스트레스받는 원인이 되는 사건이나 감정을 잘 정리하는 글을 쓰려면 내면 깊은 곳으로 여행을 떠나야 한다. 명상도 내면의 여행과 같다는 점에서 글쓰기와 함께 설명하고 싶다.

나는 명상할 땐, 내면에서 발생되는 것들은 그대로 받아들이고(인정하고) 편안하게 호흡하며 주위의 새소리와 피아노 소리에 귀 기울인다. 그리고 현재, 내가 존재하는 시간 속 흐름의 매 순간을 느끼고 감사하는 마음가짐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다.


내면으로의 여행을 통한 글쓰기도 이와 비슷한 과정이다. 떠오르는 대로 모두 토해내고 내 생각을 시각화하여 필요 없는 건 버리고 취할 건 논리적으로 정리하는 것이다. 난 글을 쓸 때 좀 두서없을지라도 떠오르는 대로 각종 단어와 문장을 쓰고 나서 필요한 생각들만 추려낸다. 그리고 남은 문장과 단어들을 키워드 삼아 정리해서 글로 쓰거나 남은 단어와 문장의 교집합 부분에서 생각을 뻗어나가는 글을 쓴다. 이렇게 하면 좀처럼 꺼내기 힘든 생각이나 표현이 나오고 감정이 나온다. 글쓰기를 끝내고 나면 어느 구석엔가 끼어있는 묵은 떼가 씻겨져 나간 느낌이 든다. 글 쓰기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때는 본인 감정과 생각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처음부터 예쁜 글을 쓰려하는 마음을 갖지 않는 것이다. 초반에는 누구나 글을 잘 쓰기 어렵다. 그래서 충분하지 않은 어휘력과 표현력을 갖고 있음에도 멋있는 글을 쓰려 하기보다, 표현이 조금 상스럽거나 노골적이라도 그대로 사용하는 게 낫다. 왜냐하면 중요한 본질은 글을 쓰는 것 자체에 있지 번지르르하게 쓰는 게 아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은 계속 글을 쓰다가 '글의 각 요소들이 튼튼하게 연결되어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줄어들면, 그때 적합한 어휘와 표현을 찾으면 되겠다.


또한 글쓰기를 할 때는 본인이 글감으로 선정한 주제와 관련된 상황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 나의 경우, 이렇게 글을 쓰기 위해 내 감정을 충실하게 표현하고 또 발전하는 표현력과 글의 가독성을 알아차리게 되었을 때 머리가 확장되는 느낌을 받았다. 이게 글을 쓰게 되는 또 다른 매력이지 않을까 싶다.




머릿속에도 빈방이 생겨야 다음 손님을 받을 수 있다


성공과 행복은 여유에서 오는 것이라 생각한다. 여유는 마치 해변의 모래를 움켜쥘수록 손가락 사이사이로 빠져가 듯, 내가 아무리 꽉 잡으래야 잡을 수 없다. 여유는 잡는다고 잡히는 게 아니다. 그러나 성공은 여유 없는 태도를 가진 사람에게는 허락되지 않는다. 부드럽게 두 손을 모으고 삽처럼 모래를 퍼 담아야 한다. 좀 더 와 닿게 설명하면 모래 대신 물을 떠올리면 된다. 물을 제 아무리 움켜쥐어도 손에 남는 물이라고는 물방울 몇 개뿐이다. 반면 굳이 두 손이 아니라도 한 손만 잘 오므려서 퍼 올리면 움켜쥔 것보다는 많이 담을 수 있다.


머릿속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성장을 위해서는 우리 사고 체계가 보다 발전해야 한다. 그러려면 첫 번째로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고 두 번째는 이를 체화하는 것이다. 그 첫 단계인 지식 습득 잘하려면 여유가 있어야 한다. 머릿속에도 빈 틈이 있어야 새로운 지식이 들어올 자리가 생긴다. 기존의 것을 놓치지 않으려 할수록 머릿속 용량은 가득 차 있게 되고 아무리 새로운 경험을 하고 자극을 느껴도 그로 인한 지식이나 깨달음은 들어오지 않는다. 진짜로 버리는 게 아니라, 비우려는 태도가 중요한 것이다.


비우려는 태도. 이게 바로 자신의 부족한 점을 채우고자 하거나 성공을 운운하기 전에 감정을 평안하게 만드는 작업이다. 한마디로 건물을 세울 때 하는 기초공사 같은 셈이다. 마음의 빈 틈을 만들어 그 자리에 여유를 두고, 여유에게 줄 공간을 마련하기 위해 자꾸 무언갈 비우려는 태도를 가진다면 마음이 평안해질 거다. 이러한 태도를 기르기 위해서 명상을 하는 것이고, 글을 쓰는 것이다.


#자기계발감성

인스타그램 : jagye_ga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