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가만히 기다리는 미덕

우리는 계속해서 더 큰 것을 꿈꾸고 계속 애쓰며 보다 나은 결과를 가져오기 위해 노력한다. 하지만 노력해도 안 되는 것들이 분명 있다. 나의 통제를 벗어난 것들에 대해선 잘 기다릴 줄도 알아야 한다


살면서 기다려야 할 순간들은 정말 많은 것 같다. 이 기다림을 잘 보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쉽지 않다. 짧을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생각보다 훨씬 길 수도 있는 기다림이란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낼 수 있을지 아무나 붙잡고 묻고 싶다


난 애써가며 나아갈 줄만 알았지 이대로만 해도 괜찮다는 생각은 해보지 않았다. 그러나 이젠 내 통제를 벗어난 사항들에 대해서는 잠시 모든 걸 내려놓고 기다리려 한다


택배를 주문하고 배송일이 다가오기까지 목 빠지게 기다리면 나만 힘드니까, 다른 걸 하면서 기다리자. 아님 기다린다는 생각조차 잊어보자. 더 이상 내가 할 수 있는 게 없다면, 그냥 기다리면 된다. 자꾸 뭘 할 필요 없다. 치킨 시켜놓고 설거지하며 TV 보며 시간을 보내듯이, 그냥 다른 거 하면서 시간을 보내주자


애써 뭘 하려기보다는 그냥 치킨을 주문했다는 사실도 잊은 채, 가만히 있어도 된다


어쩔 수 없는 것에 스트레스받는 것만큼 바보 같은 짓이 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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