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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초반, 인생의 깨달음

4년동안 알게된 것

19~23살까지의 특별한 경험과 그로 인한 깨달음은 나를 많이 변화시켰다. 그중에서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경험 몇 가지만 꼽으라면, 시골 고시원에서 재수했던 것과 머니맨 칼럼을 읽게 된 것, 영어 카페를 다닌 것, 그리고 모델을 했던 경험이다. 이들을 제외하고도 나는 평범하지 않은 경험을 많이 했다. 워낙 도전적인 성향이 강했고, 무언갈 직접 해보기 전까지는 조언도 귓등으로조차 듣지 않았다. 누군가가 내 관심 밖의 말을 할 때면, 혼자 머릿속에서 계획을 세우거나 그 계획을 순조롭게 진행해가는 멋진 내 모습을 그려보는 상상에 잠기기도 했다.


몇 번의 무모한 도전과 경험들 끝에 나는 내 생각과 달리 그저 먼지에 불과한 존재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겸손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도 알게 되었다. 난 그냥 키 큰 먼지였다. 지금도 그렇다. 앞으로도 나를 깨워 줄 새로운 경험과 깊은 교류를 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겠지만, 지금 생각하기에 인생은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다른 것 같다.


"걱정해도 일어날 일이면 일어나고 아니면 아닌 거겠지" 이게 내 마인드다. 대신, 그게 무엇이냐에 따라 그 걱정이 현실로 되었을 때를 대비하거나 말거나 결정한다. 인생은 워낙에 변수가 많아서 좀처럼 종잡을 수 없다. 내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이 대부분이고, 우리는 그저 리스크만 관리해 갈 뿐이다. 만일 내가 깊은 고민을 하고 있다면 '상황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경우의 수가 있는지'를 찾을 때일 거다.


인생은 변수도 많지만 동시에 완벽하지도 않다. 우리는 뜻밖의 요인으로 패배하거나 승리한다. 혹은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도 있다. 그래서 우리는 just do it 하면 된다. 이래서 어떻고 저래서 어떻고는 인생의 꼭 필요한 선택경험들을 유보시킬 뿐이다.


맨땅에 부딪히고 깃털을 몇 개 잃는다면 그뿐이지 깃털 몇 개 빠졌다고 못 날지는 않는다. 처음엔 힘들겠지만 계속하다 보면 깃털 몇 개 빠지는 것쯤이야 아무렇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그저 꾸준하게 제대로만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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