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보면 많은 변화를 마주한다. 크게는 긍정적인 변화와 부정적인 변화가 있을거다. 최근의 내 경험으로는 긍정과 부정을 떠나서 변화를 4가지로 나누고 싶다. 원해왔던 의도한 변화와 원하지 않지만 의도한 변화, 그리고 원했지만 의도하진 않은 변화, 원하지도 의도하지도 않은 변화.
많은 변화들 중에서 두 팔 벌려 환영하며 받아들여야 할 변화는 내가 의도했고 원해왔던 변화다. 이외의 것들은 다시 한번 생각해 볼 필요가 있지 않나 싶다. 원래는 이런 애매한 표현보단 주장을 확실하게 전달하는 어미로 문장을 마무리하는데, 아직 감정 정리가 깨끗하게 되지 않아서 나중에 다시 생각 해보려고 한다.
아무리 긍정적이고 좋은 변화라도 내가 소화하지 못 하는 변화는 받아들이지 않고 보류하는 게 최선이라 생각한다. 남들이 한없이 좋다 한들 내가 소화하지 못 하면 체해서 몸에 더 해롭기만 할 뿐이다. 그리고 생각보다 긍정의 변화는 쉽게 찾아오지 않는다.
어떠한 변화든 그것을 자신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도록 하는 KEY는 본인에게 있다. 뜻하지 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면, 그 흐름을 잘 타고 자신이 원하는 목적지에 잘 안착하길 바란다.
모든 제안이나 제의가 기회인 것은 아니다. 내가 소화할 수 없는 변화도 당장엔 거르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 잘못 탄 버스는 제멋대로 나를 옮겨 놓는다. 다시 방향을 설정해야하고 계획을 수정해야하며 다시 일어서야하는 힘든 과정을 거치게 된다. 굳이 안해도 되는 경험은 안하고 싶다.
이제 점점 20대 중반을 바라보고 있다. 지금 만나는 사람들이 앞으로의 내 인생에 많은 변화를 줄 사람들이라 생각한다. 20 중반이 되면 새로 사람을 만나게 될 일이 많이 줄어들고, 학창시절 친했던 친구들도 몇몇만 남기고 다 정리될 것이라 생각한다. 이젠 사람 참 가려서 신중하게 만나야겠다. 다양한 경험 해본 답시고 닿는대로 만나다간 병이란 병은 다 옮을 것 같다.
누구를 만나든 받아 들이고 결정하는 사람은 나다. 그런 내 모습을 지우는 자리와 사람은 100% 거르는 게 답이다. 모두에게 적용되는 인생의 정답이 있겠냐만, 적어도 나는 새하얀 도화지에 굵고 진한 선보다 옅은 색부터 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