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은 산의 높이가 아닌 정상이라는 목표 때문에 오른다

4-4. 팀의 목표를 가슴 뛰게 공유하는 대화법

by jaha Kim

≪팀 리더의 대화 설계: 무섭게 성장하는 ‘유능한 리더’의 말하기 방법론≫


PART 4. 팀원의 성장을 이끄는 언어

4-4. 팀의 목표를 가슴 뛰게 공유하는 대화법



왜 우리 팀은 목표 앞에서 가슴이 뛰지 않을까?


분기 초, 리더가 비장한 표정으로 등반 계획을 발표한다.


“이번 분기 우리 팀의 목표는 해발 8,000미터 고지 점령입니다. 세부 목표는 매출 15% 성장, 신규 고객 20% 확보입니다. 모두 각자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랍니다.”


숫자는 명확하고, 목표 고지는 높다. 하지만 베이스캠프에 모인 팀원들의 표정에는 어떤 열정도, 설렘도 보이지 않는다. 그저 또 하나의 ‘등반 과제’가 주어졌다고 생각할 뿐이다. 그들에게 저 높은 정상은 함께 정복하고 싶은 꿈의 봉우리가 아니라, 그저 보고서에 채워 넣어야 할 지루한 고도일뿐이다.


왜 똑같은 정상을 앞에 두고, 어떤 팀은 고산병에 시달리고, 어떤 팀은 미친듯한 열정으로 스스로를 불태우며 전진할까?




기억하라. 목표는 ‘고도’가 아니라, ‘등반의 서사’로 공유될 때 심장에 꽂힌다


우리는 목표를 ‘무엇(What)’을 달성할 것인가에 대한 숫자로 착각한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무엇’이 아니라, ‘왜(Why)’ 우리가 이 험난한 산을 올라야만 하는가에 대한 가슴 뛰는 ‘이야기다.


리더십 전문가 사이먼 시넥(Simon Sinek)의 ‘골든 서클(The Golden Circle)’ 이론은 이 현상을 뇌과학적으로 명확하게 설명한다. 그에 따르면, 우리의 소통은 세 개의 원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위대한 리더는 바깥에서 안으로 가 아니라, 안에서 바깥으로 이야기한다.



가장 중심부의 원은 ‘WHY (Purpose)’이다. 우리가 왜 이 험난한 산을 올라야만 하는가에 대한 근본적인 ‘목적’이자, 정상에서 함께 보게 될 ‘찬란한 풍경’이다.

중간 원은 ‘HOW (Process)’이다. 어떤 루트와 장비로 그 산을 오를지에 대한 구체적인 ‘과정’과 전략이다.

가장 바깥쪽 원은 ‘WHAT (Result)’이다. 우리 팀이 정복해야 할 ‘산의 높이’, 즉 ‘매출 15% 성장’과 같은 목표 ‘결과’다.


시넥에 따르면, ‘WHAT(결과)’과 ‘HOW(과정)’은 이성적 분석을 담당하는 뇌의 신피질(Neocortex)과 소통한다. 당신의 팀원들은 목표 수치와 계획을 듣고 머리로는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진짜 행동과 충성심을 관장하는 것은 감정의 뇌, 즉 변연계(Limbic Brain)이며, 이 부분은 오직 ‘WHY(목적)’에만 반응한다. ‘WHY’가 빠진 목표 제시는, 심장이 없는 몸에 억지로 피를 보내려는 것과 같다. 팀원들의 손발은 움직일지 몰라도, 가슴은 결코 뛰지 않는다.


유능한 리더는 팀에게 단순히 정복해야 할 ‘산의 높이(WHAT)’를 알려주지 않는다. 대신, 우리가 왜 이 험난한 원정을 떠나야 하는지(WHY)에 대한 가슴 뛰는 서사를 들려준다. 그럴 때 비로소 팀원들은 단순한 등반가를 넘어, 위대한 원정대의 주인공이 된다.




인류를 달로 보낸 위대한 ‘등반’


1962년, 존 F. 케네디 대통령은 인류를 달이라는 미지의 봉우리에 보내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그는 “우리의 목표는 달에 착륙선을 보내는 것입니다(What)”라고 말하지 않았다. 그는 위대한 ‘등반의 서사’를 들려주었다.


(Why) "우리는 달에 가기로 선택했습니다. 그것이 쉽기 때문이 아니라,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 목표는 우리의 모든 에너지와 기술을 한데 모아 최고를 측정하는 시험대가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Why’는 미국 국민들의 가슴에 불을 지폈다. 그 순간 ‘달 탐사’는 단순한 과학 프로젝트가 아니라, 불가능에 도전하는 한 세대의 위대한 등반이자 자부심이 되었다.




팀을 ‘목표달성 원정대’로 만드는 5단계 대화 설계(매우 중요)


1단계: Framing (등반의 서사로 풀어내기: 목표를 이야기로 풀어내기)

목표를 숫자가 아닌, 현재 베이스캠프 → 험난한 루트 → 정상의 풍경이라는 내러티브 구조를 가진 이야기로 전달해야 한다.

[BAD] "이번 분기 목표는 매출 10억 달성입니다."

[GOOD] "우리는 지금 이 거대한 산의 작은 베이스캠프에 서있지만(현재), 이 험난한 루트를 통과하면(도전) 우리 고객 1,000명이 지금껏 보지 못했던 새로운 풍경을 보게 될 겁니다(가치).


2단계: Alignment (각자의 로프를 연결하기: 팀의 가치와 개인의 가치를 잇기)

팀의 등반 목표가 조직의 미션과 연결되고, 동시에 팀원 개인의 성장(등반 경험), 성과와도 맞닿아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나의 등반’이 아니라 ‘우리의 원정’이 되게 해야 한다.

[대화 예시] “이번 등반은 회사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 일이 될 뿐 아니라, 당신이 최고의 클라이머로서 한계를 시험하는 위대한 기회가 될 거예요.”


3단계: Visualization (정상의 풍경을 그려주기: 감각적으로 그려주기)

정상에 올랐을 때의 순간을 팀원들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그릴 수 있도록, 시각적이고 감각적인 이미지로 전달해야 한다.

[대화 예시] “여러분, 눈을 감고 상상해 봅시다. 6개월 뒤, 우리는 저 정상에 서서 우리가 지나온 험난했던 계곡을 내려다보며, 그 누구도 느끼지 못했던 짜릿한 성취감의 공기를 함께 마시고 있을 겁니다.”


4단계. Participation (자신만의 루트를 찾게 하기: 질문과 참여로 완성하기)

일방적으로 등반 루트를 지시하는 것이 아니라, 팀원들이 이 위대한 등반 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의미를 직접 발견하도록 질문을 던져야 한다.

[대화 예시] “이 위대한 등반 안에서, 당신이 가장 먼저 오르고 싶은 암벽은 어디입니까? 그리고 당신의 강점으로 이 원정의 루트를 개척한다면, 어떤 길을 내고 싶으신가요?”


5단계: Reinforcement (베이스캠프마다 축제를 열기: 작은 성취를 보상으로 연결하기)

거대한 정상을 단계별 베이스캠프로 나누고, 도달할 때마다 감정적으로 연결된 피드백으로 그 의미를 강화해야 한다.

[대화 예시] “오늘 우리가 설치한 이 작은 안전 로프 하나가, 내년에 우리 팀 전체를 정상으로 이끌 위대한 길이 될 겁니다. 정말 중요한 첫걸음을 떼었습니다!”




실천 체크: 당신의 목표 제시는 가슴을 뛰게 하는가?


Check 1. 나는 ‘고도(숫자)’가 아닌, ‘등반의 서사(이야기)’로 목표를 제시했는가? (Framing)


Check 2. 나는 팀의 등반과 팀원의 성장을 하나의 로프로 연결해 주었는가? (Alignment)


Check 3. 나는 정상의 풍경을 생생한 ‘그림’으로 묘사했는가? (Visualization)


Check 4. 나는 팀원들이 등반의 ‘주인공’이 되도록 질문을 던졌는가? (Participation)


Check 5. 나는 과정의 ‘베이스캠프’마다 의미 있는 축제를 열었는가? (Reinforcement)




이것만은 꼭 기억하자


평범한 리더는 팀에게 정복해야 할 ‘정상의 높이’를 알려준다. 유능한 리더는 팀에게 그 정상에서 함께 보게 될 ‘찬란한 풍경’을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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