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나살린 Dec 16. 2018

01. 같이 해볼까

독서모임을 시작하다

오랜 타지 생활을 접고 고향으로 내려왔다.

아니 처음으로 이곳이 고향 같았다.

이 곳에 살 때는 떠나야 하는 낯선 곳이었는데

막상 타지 생활을 하니 주전 앞바다 파도 소리가 몸서리치게 그리웠다.     


친구들을 만났다.

오랜 친구들이다.

그러나 너무도 달라진 사람살이

추억 말고는 공통된 주제가 거의 없었다.     

각자의 세월에 나도 아팠고 친구들도 아팠다.


자꾸 상처를 드러내며 비벼오는 친구가 애잔했고

아무것도 해 줄 수 없는 나의 무력함도 애잔했다.     

책을 읽자고 했다.

내가 책을 읽고 좀 나아졌으니 너도 책을 읽어라.

무력함에 대한 변명이었다.     



우리는 책을 같이 읽기 시작했다.

그러기를 5년

나도 친구들도 서서히 두려움 없이 삶을 바라보기 시작했다.

많은 친구들이 자석에 끌리는 황금돌처럼 반짝반짝 모여들었다.

많은 조력자도 생겼다.

김진 교수님은 기꺼이 우리를 위해 수고로이 배움을 나누어 주셨다.


이제는 360여 명이 되는 커다란 조직으로 자랐다.

많은 추억과 기록들이 생겨났다.


우리의 기록이

혹여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의 책들과 사연을 소개해본다


만화경으로 보면 렌즈 안 세상이 보이고

망원경으로 보면 렌즈 밖 세상이 보인다

-빅터 프랭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