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혁명'이 주로 인체 내에서 일어나는 면역 체계에 대해서 다루었다면 이 책은 과도한 감정 억압으로 인해 체내에 긴장이 올라가 질병이 생긴 과정과 그 사람들이 겪었는 심리과정을 추적한 책입니다. 여기서 다루는 질병은 다발성경화증, 근위축성경화증, 흑색종, 고환암, 유방암, 난소암 등 이름만으로도 위험한 아우라가 느껴지는 것들입니다.
스트레스로 인한 교감신경의 과도한 긴장이 시상하부- 뇌하수체-부신 체계에 영향을 주어 질병을 일으키고 있슴을 보여줍니다. 아보 도오루가 말한 교감신경이 과항진 되어 과립구가 증가할 때 림프구는 감소한다는 원칙이 게이버 메이트 환자들에게도 나타납니다.
저자인 게이버 메이트도 임상 의사입니다. 임상에서 만난 환자들과 같은 병에 걸렸던 유명한 사람들의 정서적 과정을 추적하는 것이 흥미롭습니다.
임상에서 환자에게 '스트레스 많이 받으셨나요?' 라는 말처럼 무책임하게 느껴지는 질문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가장 핵심을 찌르는 질문이기도 합니다. 이 책은 환자 뿐 아니라 저 자신의 심리적 억압에 대해서도 성찰해 볼 기회를 주었던 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