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 덕후의 일주일
이번 주 읽겠다고 추려놓은 책이다.
책 목록에는 내 생활과 관심과 고민이 보인다.
니체의 책들로 가득 차 있는 걸 보니, 니체와 무언가를 하고 싶고
식단과 영양학에 관심이 많고
치은염이 빈발하고, 깨끗한 피부를 원하고
가벼운 삶을 욕망하고 있군.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미래
그래서 더 무언가를 욕구하게 되는 삶
욕망은 결핍에서도 오지만 넘침에서도 온다.
나의 욕망은 결핍인가 과잉인가?
책에 대한 나의 덕질은 부족함에서 오는 것인가?
넘치는 욕망에서 오는 것인가?
* 백수라벨이 시급하다.
백수가 된 지 2달.
오랜 시간 직장과 인문학 활동으로 가열차게 달려온 일상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그런데 오랜 시간 굳은 습관은 쉽사리 멈춰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종종거리며 무언가를 하는 습관은 고요히 있는 법을 잃었다.
백수생활 2달이 되어가는 데
일상은 독서와 글쓰기와 독서와 청소와 독서와 밥하기와 독서와 유튜브이다.
외부 약속이 있는 날은 목표량의 독서를 채우지 못한 듯하여 자정을 넘겨 책을 뒤적인다.
백수가 과로사하겠다.
백수가 되면 꼭 하고 싶었던 그림 그리기는 아직까지 시도도 못했다.
백수라벨이 시급하다.
불안한 건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불안해서 그런 건 아니라고 한다.
문자 중독인 건 확실하다.
니체가 지적했듯 춤추고 노래하는 법을 잊고
말로 설명하고 논리로 따지는 데 익숙한 이성주의자가 되어가고 있다.
책은 좀 내려놓고
붓을 들 때가 되었다.
몽몽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