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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나살린 Aug 03. 2020

 9. 이번 주 뭐 읽나?

책 덕후의 읽기



* 책 덕후의 일주일

 

이번 주 읽겠다고 추려놓은 책이다.

책 목록에는 내 생활과 관심과 고민이 보인다.


니체의 책들로 가득 차 있는 걸 보니, 니체와 무언가를 하고 싶고

식단과 영양학에 관심이 많고

치은염이 빈발하고, 깨끗한 피부를 원하고

가벼운 삶을 욕망하고 있군.


아무것도 확실한 것이 없는 미래

그래서 더 무언가를 욕구하게 되는 삶

욕망은 결핍에서도 오지만 넘침에서도 온다.


나의 욕망은 결핍인가 과잉인가?

책에 대한 나의 덕질은 부족함에서 오는 것인가?

넘치는 욕망에서 오는 것인가?





*  백수라벨이 시급하다.


백수가 된 지 2달.

오랜 시간 직장과 인문학 활동으로 가열차게 달려온 일상에 브레이크가 걸린 것이다.

그런데 오랜 시간 굳은 습관은 쉽사리 멈춰지지 않는다.

끊임없이 종종거리며 무언가를 하는 습관은 고요히 있는 법을 잃었다.


백수생활 2달이 되어가는 데

일상은 독서와 글쓰기와 독서와 청소와 독서와 밥하기와 독서와 유튜브이다.

외부 약속이 있는 날은 목표량의 독서를 채우지 못한 듯하여 자정을 넘겨 책을 뒤적인다.

백수가 과로사하겠다.


백수가 되면 꼭 하고 싶었던 그림 그리기는 아직까지 시도도 못했다.

백수라벨이 시급하다.


불안한 건지 스스로에게 물어본다.

전혀 없는 건 아니지만 불안해서 그런 건 아니라고 한다.


문자 중독인 건 확실하다.

니체가 지적했듯 춤추고 노래하는 법을 잊고

말로 설명하고 논리로 따지는 데 익숙한 이성주의자가 되어가고 있다.


책은 좀 내려놓고

붓을 들 때가 되었다.

몽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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