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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me Aug 10. 2023

궁극적인 좋음인 행복에 관한 정의에 도달한다.

인간에게 행복은 가장 좋은 것이다.

좋음은 행위와 기술마다 서로 다르게 나타난다.


의술의 좋음이 다르고,

병법에 좋음이 다르며,

그 밖에 다른 기술의 좋음도 각각 다르다.


그렇다면 각각의 좋음은 무엇인가?


각각의 기술은 각각의 좋음을 위해 실행되는 게 분명하다.


의술에서는 건강이,

병법에서는 승리가,

건축에서는 집이,

각각의 기술들의 좋음이다.


그 밖에 다른 기술에서는 다른 무엇이다.


즉, 모든 행위와 선택의 목적이 바로 좋음이다.

모든 사람은 이 목적을 위해 다른 모든 것을 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어떤 다른 것을 위해 바라지 않고,

언제나 그 자체로 바라는 것을,

절대적으로 최종적이라고 부른다.


행복이야말로,

다른 무엇보다도 절대적으로 최종적인 것이다.


명예, 즐거움, 지성과 같은 온갖 미덕은,

우리가 그 자체로 선택하기도 하지만.


행복을 위해서.

그것을 통해 행복해지리라 여겨 그것들을 선택한다.


자족적이란 말의 정의는 무엇일까.

오직 그것만으로 선택할 만한 삶이 되고,

부족한 것이 전혀 없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은 자족적이다.


또한, 행복은 여러 좋음 중 하나가 아니라.

모든 좋음 중에서 가장 선택할 만한 것이다.


하지만 행복이 가장 좋다고 말하는 것은 진부해 보이므로,

행복이 무엇인지에 관해 더 분명한 설명이 필요한데.


인간에게 주어진 고유한 일이 무엇인지를 이해한다면,

행복이 무엇인지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다.


영양분을 섭취하고 성장하는 생명 활동은 식물도 한다.

감각과 관련된 활동은 말이나 소, 다른 동물들도 한다.


그렇게 인간의 고유한 활동은 이성과 관련된 활동만 남는다.


이처럼 인간에게 주어진 고유한 일은,

이성을 따르거나 이성과 연관된 혼의 활동이다.


일을 하는 사람 중에서 훌륭한 사람을,

우리는 일을 잘한다고 이야기한다.


바이올린 연주자의 고유한 일은 무엇인가?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것이다.


그러면 훌륭한 바이올린 연주자는 어떤 사람인가?

바이올린을 잘 연주하는 사람이다.


그럼 인간으로 해당 부분을 바꿔보자.


인간의 고유한 일은 무엇인가?

이성을 따르거나 이성과 연관된 혼의 활동이다.


그러면 훌륭한 인간은 어떤 사람인가?

이성을 따르거나 이성과 관련된 혼의 활동을 잘하는 사람이다.


각각의 일을 자신에게 걸맞은 미덕에 따라 수행해야,

훌륭하게 행하는 것이라고 한다면.


인간에게 좋음은 미덕에 걸맞은 혼의 활동을 의미한다.


이성과 관련된 혼의 활동은 일생 지속해야 한다.


제비 한 마리가 봄을 만들어내는 것도 아니고,

하루아침에 봄이 오는 것이 아니듯.


사람도 하루아침에 복되고 행복해지지 않기 때문이다.


좋음에 대한 밑그림은 이 정도면 충분하다.

밑그림을 제대로 그려놓기만 하면,

부족한 것들을 채우는 일은 누구나 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앞에서 말한 것을 명심해서,

모든 것에서 같은 정확성을 추구에서는 안되고.


각의 경우에 따라 적절한 정확성을 추구해야 한다.


우리는 앞으로 각 유형의 출발점을 그 본성에 부합하는 방식으로 연구할 것이다.

우리는 가능한 정확하고 올바르게 정의하고자 애써야 한다.


출발점은 이후 작업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출발점이 확정되면 전체 작업의 절반 이상을 마친 것이나 다름없다.


우리가 찾는 대답 중에서 많은 부분이,

이 출발점으로 해결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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