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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ime Aug 11. 2023

행복에 대한 우리의 정의는

대중이 행복에 대해 생각하는 것과 일치한다.

행복에 대해서 우리의 결론만을 가지고 끝을 내서는 안된다.

행복에 관한 사람들의 일반적인 생각에 비추어보기도 해야 한다.


좋음은 외적인 좋음, 혼의 좋음, 신체의 좋음.

이렇게 세 종류로 구분되어 왔다.


사람들은 그중에서도 혼의 좋음을 최고의 좋음이라 부른다.


어떤 사람은 미덕을 행복이라 여기고,

어떤 사람은 철학적 지혜를 행복이라고 여긴다.

그리고 어떤 사람은 즐거움이 더해진 것을 행복이라고 여긴다.


그러므로 대중의 행복과 우리가 정의한 행복은 부합한다.


올림피아 경기에서 승리의 월계관을 쓴 사람이,

모든 사람 중에서 가장 아름답고 힘센 사람이 아니다.


경기에 참가한 사람 중에서 최고일 뿐이다.


아무리 올바른 성품과 미덕을 가지고 있어도,

바르게 행하지 않으면 아무런 좋은도 실현할 수 없다.

경기에 참여하지 않고 월계관을 쓸 수 없는 것처럼.


바르게 행하는 사람들은 삶 속에서 고귀하고 좋은 것을 획득한다.

그런 사람들의 삶은 그 자체로 즐겁다.


사람은 자기가 사랑하는 것을 즐거워한다.


말을 사랑하는 사람은 말을 즐거워하고,

먹는 것을 사랑하는 사람은 먹는 것을 좋아하듯,

정의를 사랑하는 사람은 정의를 즐거워하고,

미덕을 사랑하는 사람은 미덕에 따른 행위를 즐거워한다.


그런데 대중이 즐거워하는 것은 본성적으로 즐거운 것이 아니므로 서로 충돌하지만,

고귀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은 본성적으로 즐거운 것을 즐거워한다.


미덕에 따른 행위는 그런 것이므로,

그런 사람의 삶은 그 자체로 즐겁고,

일종의 장신구 같은 즐거움이 추가로 필요하지 않다.


고귀한 행위들을 즐거워하지 않는 사람은 좋은 사람이 아니다.


정의롭게 행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정의롭다고 하거나,

후하게 행하는 것에 즐거움을 느끼지 않는 사람을 후한 사람이라고 부를 수 없고,

이것은 다른 미덕과 관련해서도 마찬가지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미덕에 따른 행위는 그 자체로 즐거울 수밖에 없으며,

좋은 것이기도 하고 고귀한 것일 뿐만 아니라.


최고 수준에서 좋고 고귀하다.


미덕을 지닌 사람은 앞에서 설명한 대로 판단하여,

좋은 것과 고귀한 것을 훌륭하게 판단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행복은 가장 좋고,

가장 고귀하며,

가장 즐거운 것이다.


하지만 앞에서 말했듯,

행복하려면 분명 외적인 좋음도 필요하다.


너무 아프거나,

너무 가난하거나,

혼자인 사람은 행복하기 어렵고.


아주 나쁜 자녀나 친구를 두었거나,

아주 좋은 자녀나 친구가 있었지만 사별한 사람은,

행복하기가 더 어렵다.


따라서 앞에서 말한 것처럼,

행복하려면 추가로 이런 것을 갖추어야 한다.


이런 이유에서 어떤 사람은 미덕을 행복이라고 여기지만,

어떤 사람은 행운을 행복이라고 여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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