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 대해서 소개해 주세요.'
'당신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이런 질문을 받았을 때 많은 사람들은 현재의 자신에 대해서만 얘기한다.
현재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현재 내가 어떤 것을 싫어하는지.
현재 나는 어떤 직업을 가지고 있는지 이야기한다.
그런데 사실 우리는 현재가 있기까지 수많은 과거가 있다. 그리고 그 과거들이 현재의 우리를 만들었다.
그렇기에 우리는 현재의 자신을 알기 위해 자신의 과거를 알아야 한다.
유년기 때의 경험과 환경들은 성인이 되고 나서도 우리에게 영향을 미친다. 영향을 미친다는 게 어릴 때의 과거로 인해 모든 게 정해진다는 게 아니다.
자신의 유년기를 명확히 바라보고 분석해서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현재의 나를 바꿔 나갈 수 있다. 그러한 과정이 있어야 과거로부터 더 자유롭게 살아갈 수 있게 된다.
따라서 가장 먼저 살펴봐야 될 것은 나의 과거이자 나의 어린 시절이다.
나의 어린 시절은 어땠는지 유복했는지,
아니면 조금은 가난했는지,
아니면 행복했는지,
아니면 아픔이 있었는지 알아보는 것이다.
욕심이 강한 아이가 있었다.
그 아이는 형이 한 명 있었다.
그 아이는 형과 늘 비교당하면서 커왔다.
그 아이는 경쟁심이 강하게 되었다.
그 아이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되었다.
형제끼리는 물건이든 감정이든 관심이든 무언가를 두고 다투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그 아이는 물건이나 사람에 대해서 강한 집착을 가지게 되었다.
우리는 과거 유년 시절부터 한번 되짚어 보면서, 지금 나의 성격들이나 사고방식이 어디서부터 왔는지 아는 게 중요하다.
현재의 자신이 어떤 과거로부터 비롯되었는지 알면 스스로를 알아가는데 훨씬 더 도움이 된다.
스스로를 알게 되면 스스로를 그제야 바꾸어 나갈 수 있다. 병의 원인이 뭔지 모르면 치료를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우리가 어떠한 아픔을 어릴 때부터 가지고 왔는지 정확하게 분석해 보는 건 도움이 된다. 과거의 아픔을 마주한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지만 필요한 일이다.
과거의 상처를 외면한 채 계속 살아간다고 가정하면 어떻게 될까?
상처를 치유할 수 없다.
왜냐하면 그것이 아픔인 지조차 인지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병을 치료하려면 가장 먼저 해야 병의 원인을 알아야 한다.
병의 원인을 알아야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진단이 나와야 약을 처방할 수 있다.
약으로 안된다면 수술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병이 있는 줄 조차 모른다면,
치료는 할 수가 없다.
우리의 과거가 상처만 있는 건 아니다. 그랬다면 우리는 사는 게 정말 지옥이었을지도 모른다. 다행히 우리는 행복하고 기뻤던 기억도 있다.
행복했거나 인상 깊었던 순간들이 우리의 상처를 보듬어 주기도 한다. 일어서서 걸어 나갈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우리의 가치관으로 자리 잡아 아픔을 버텨낼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어떤 과거가 우리의 미래의 목표가 되었을까.
우린 어떤 행복을 바라서 그 미래를 그릴까.
이 대답은 과거로부터 온다.
우리가 보고 듣고 경험한 세계가 우리에게는 전부이기에.
유년기를 거쳐 청소년기로,
청소년기를 지나 성인이 된다.
성인이 되고 또 현재까지 오게 된다.
그 중간중간에 내가 어떨 때 행복을 느꼈는지,
슬픔을 느꼈는지 글로 적어보자.
그리고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공통적으로 내가 어떨 때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는지, 화를 느꼈는지, 슬픔을 느꼈는지 살표 보자.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살펴보면서 글로 적어보았다면, 우리는 지금 나라는 사람에 대해서 좀 더 선명히 알게 됐을 것이다.
호기심을 가지고 더 많은 질문들을 던지면서, 자신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본다면 자신을 더 깊게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당신에게 묻겠다.
당신은 그러한 과거와 현재를 가지고 있지만 앞으로는 어떤 사람 되고 싶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