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이 SF 영화를 좋아하는 건 알겠는데.
인디영화라고 생각하고 보면 그럭저럭 잘 만든 영화기는 한데, 좋은 SF 라고 볼 수는 없는 그런 영화. 그런데 인디영화 아니고 상업영화 아닌가. 그렇다고 인디의 참신함이나 위화감같은 것도 없고.
이 영화는 재난물에서 갑자기 엣지오브 투머로우와 인터스텔라 느낌이 나면서 아일랜드의 아이디어를 좀 친 매트릭스가 되었다가 결국 나의 최악의 SF 영화인 제5원소로 끝나는 작품이다.
감독이 그래도 SF 는 챙겨보는 구나 라는 걸 알 수 있는 작품이긴 한데, SF 라고 보기에는 음. 여전히 SF 미술과 함께하는 코리안 신파. 감독이나 작가가 억지를 부려도, 요새 관객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 않지요.
김다미 배우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데, 이번작품은 왜 한건지 잘 모르겠음. 정형화된 성격의 배역에는 잘 안어울리는 배우인데.
반도체 잘 만들고, 전자제품은 잘 만들어 공학자와 과학자가 먹여살리는 (이런 표현 싫어하지만) 한국이 SF 는 이토록 못 만든다는 사실이 참 희안함. 뭐 그래도 우주에서 연애하고 임신하는 스토리보다는 1억배 나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