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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2022)

나는 추자현씨가 좋다

by 제이니

나는 김고은배우가 선택하는 작품을 잘 보지 않는다. 은교는 작품이 괜찮았지만, 김고은씨가 선택한 것 같진 않고, 이후 김고은씨가 주연한 작품들은 흥행과는 상관없이 대부분 별로 재미없었기 때문이다. 파묘같은 컬트적인 작품도 나는 별로 좋아하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무당같은거 나와서 요란떠는 영화 엄청 싫어한다. 그 무당나오던 '곡성' 도 나는 별로 흥미롭지 않았다. 솔직히 해석할 것도 없는 그저 그런 공포 영화인데 뭔놈의 해석들이 그리 많은지.


여튼 그래도 김고은씨가 나름 연기도 잘 하고, 은교 때 느낌이 좋아서 계속 삽질을 하다가, 무슨 영원의 군주(이민호씨 나오는 드라마는 거의 99% 안본다, 파칭코 빼고) 인지 하는 거지깽깽이같은 드라마에 나오길래 그다음부터 몇년동안 김고은씨가 나오는 작품은 거의 패스. 작은 아씨들도 그 연장선상으로 "아 김고은씨 나오네, 안볼래" 하고 안보던 드라마였다.



하지만 이 드라마에 추자현씨가 나온다길래 몇년만에 찾아보았다. 원래 추자현씨가 너무 중국에 가 있어서 한국 작품에서 잘 안보이다가, (아는 건 별로 없지만) 가족입니다 에 나오길래 드라마를 찾아봤는데, 아주 재미있게 보았다. 뭔가 제목이 영화 '가족의 탄생' 스러워서 좀 끌렸었는데, 재미있게 봤다. 나는 '가족의 탄생' 영화를 아주 좋아한다. 정유미씨(강타부인 말고)도 저 때가 가장 좋았던 것 같다. 연기는 잘 하는데, 이제는 별로 작품을 잘 고르는 것 같지는 않다.



여튼 드라마는, 제목을 보고 무슨 자매들의 러브스토리인가 싶어서 별로 기대없이 보기 시작했는데, 뭐 나름 황당한 스토리지만 재미있게 보았다. 이상한 가족관계도 내가 좋아하는 소재기도 하고. 묘한 스릴러에 대사도 그럭저럭 잘 치고, 잘 만든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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