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비영리 회계 ABC
미국 비영리에서 다루는 가장 중요한 재무제표, 회계방식, 영어 표현 등
미국 비영리기구에서 사용하는 회계 방법은 크게 두 가지, 현금주의(Cash Accounting)와 발생주의(Accrual Accounting) 방식으로 나눌 수 있다. 현금주의는 거래의 발생 시점이 아닌 현금의 유출입이 발생했을 때 회계 장부에 기록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방식은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는데 장점이 있지만 경영 성과를 반영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현금흐름표 statement of Cash Flow는 현금주의에 따라 작성된다. 현금주의는 비교적 소규모 혹은 운영이 매우 심플한 비영리기구에서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비영리기구는 발생주의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발생주의는 실제로 현금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과 무관하게 거래가 발생한 시점 즉 수익과 비용이 발생한 시점을 기준으로 회계장부에 기록하는 것이다. 즉, 비영리기관이 일정 금액의 기부를 약속받았다면 돈이 들어오지 않았어도 이를 수익으로 인식 (Accounts Receivables)하는 것이고, 즉 수익이 바로 현금을 의미하지 않는다. 직원들에게 아직 월급을 주지 않았어도 급여 지급일이 지났으면 비용 (Accounts Payable)으로 인식하는 것이다.
미국 비영리기구에서 재무제표의 종류는 크게 두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첫 번째는 보통 비영리 내부에서 만들어진 것들이고 두 번째는 CPA 같은 회계 회사에 의해서 만들어진 것이다.
우선 비영리 내부에서 만들어진 재무제표는 “예산 (budget)”과 “실질적 결과 (Actual Result)”를 포함한다. 실질적 결과에는 재정상태 보고서(statement of activity), 손익계산서 (Income Statement), 그리고 예산과 비교해서 실질적으로 얼마 큼의 비용이 사용되었는지를 나타내는 보고서가 있다.
회계회사에서 만드는 재무제표 종류에는 우선 회계감사 (Audit, Review, Compilation)이 있고, 국세청에 보고해야 하는 자료 990 양식이 있다. 990 폼 같은 경우에는 비영리 내부에서 준비하기도 한다.
미국에서 비영리 회계는 재무 회계 기준위원회 Financial Accounting Standard Board (FASB)가 비영리조직에 관한 회계기준을 재정하고 있다. 재무회계기준위원회는 미국에서 1973년 일반적으로 받아들여지는 회계의 기준을 만들고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비영리기구이다. 미국의 재무회계기준위원회에 의하면 비영리기구는 회계감사에 반드시 네 가지 재무제표를 포함해야 한다.
1. 재무상태표/대차대조표
(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 Balance Sheet/ Statement of Financial Condition)
미국에서 재무상태표가 의미하는 것은 “재무제표”로서 특정 시점에 개인 (individual) 혹은 기관 (organization)이 소유하고 있는 모든 경제적 자원(자산 Assets), 의무(부채 Liabilities), 소유주지분 (자본 Ownership equity)의 잔액을 보고하는 것을 말한다. 개인과 기관이 포함할 수 있는 것은 개인사업가, 비즈니스 파트너십, 기업, 사기업, 혹은 정부나 비영리기구와 같은 기관도 포함한다. 재무상태표는 한 기관의 재정상태를 보여주는 스냅샷이라고 볼 수 있다.
2. 재정상태 보고서, 재정운영보고서, 손익계산서
(Statement of Activities/ Income Statement/ P&L Profit and loss statement/ Profit and Loss account/ revenue statement/ statement of financial performance/ earnings statement/ Statement of earnings/ operating statement/ statement of operation)
재정상태 보고서는 기업이나 기관의 일정 기간 동안의 성과를 명확하게 보고하기 위해서 특정 회계기간에 속하는 모든 수익과 이에 대응하는 비용을 표시한 재무제표를 말한다.
3. 현금 흐름표
Statement of Cash Flow
현금흐름표는 기업과 기관이 일정 기간 동안 현금 흐름을 나타내는 재무제표이다. 현금을 어디에서 창출했고 또 어떻게 사용했는지를 보여준다.
4. 기능별 비용 보고서
Statement of Functional Expenses
미국의 재무회계기준위원회는 모든 비영리기구가 기능별 비용 보고서를 보고 해야 한다고 명시해 있다. 기능별 비용 보고서는 기능에 따라 따로 나누어진 분류기준을 충족하는 비용에 대해 기재해야 한다. 비용은 크게 두 가지 카테고리로 나뉘는데 기능별 분류(Functional Classification), 그리고 자연적 분류(Natural Clssifications)이다. 기능별 분류에는 비영리기구가 미션에 맞게 진행하고 있는 각종 프로그램, 기관의 운영에 관여하는 일반적인 경영비용, 그리고 펀드레이징이 포함된다. 자연적 분류에는 임금, 오피스 임대, 보험, 유틸리티, 사무용품, 감가상각 같은 것이 포함된다.
이 네 가지 재무제표는 사실 매우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고 볼 수 있다.
재무상태표에 포함되는 세 가지 기본 요소는 자산, 부채 그리고 소유주 자본이다. 이 중 자산 (Asset)에 해당하는 부분에서 현금 부분의 자세한 내역은 현금흐름표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Net Assets 즉, 순 자산에 나타나는 총자산액은 손익계산서(P&L)에서 수익에서 비용을 뺀 값이다. 이 값은 surplus가 될 수도 있고 deficit이 될 수도 있다. Net Assets의 자세한 내역은 손익계산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익계산서에서 비용에 해당하는 부분의 자세한 내역은 기능별 비용 보고서를 통해서 알 수 있다. 즉 이렇게 네 가지의 재무제표는 재무상태표 (대차대조표)라는 큰 틀 안에서 상세한 내역을 담당하는 세 가지의 서로 다른 영역으로 나누어진다. 이 때문에 보통 재무상태표 하나만 보더라도 한 기관의 재정 상태에 대해서 알 수 있다.
Statement of Activity or Income Statement or Profit and Loss Statement 즉, 손익계산서는 한 비영리의 중요 비즈니스의 연간 결과를 보여주는 중요한 재무제표이다.
Income Statement=> Revenue - Expense = Surplus / Deficit
Statement of Financial Position or Balanse Sheet 재무 상태표 혹은 대차대조표는 한 비영리기구의 전반적인 재정 건강상태를 보여준다. Assets - Liabilities = Net Assets
손익계산서와 재무상태표의 순 자산은 같은 결과를 나타내며 한해 한 비영리 기구가 재정적으로 어떤 퍼포먼스를 보였는지를 알려주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잉여가 되면 순 자산을 늘릴 것이고 결손이 나타나면 순 자산이 감소할 것이다.
이처럼 미국 비영리 회계에서 네 가지 재무제표를 읽을 수 있다면 그 기관에서 행하고 있는 대부분의 재정적 퍼포먼스를 알 수 있다. 미국에서 논 프로핏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바로 이런 재정적 데이터이다. 수많은 회계 용어와 재정 용어는 사람들을 알게 모르게 압도하는 구석이 있고, 그럴수록 회계는 보통 회사에 맡겨버리기 일수다. 하지만 재정상태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를 알지 않고서는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릴 수 없다. 재정상태를 알아가기 위한 첫걸음이 비영리 회계가 어떻게 구성되어있는지를 아는 것이다. 최소한 이 네 가지 재무제표를 알고 이들의 연관성을 파악하는 과정부터가 재정 상태를 파악하는 첫걸음이 될 것이다.
한국의 비영리회계 및 금융의 틀이 미국의 많은 사례를 참고했다는 것을 알고, 한국의 비영리 관련 분야에서 일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됬으면 하는 바램으로 정리한 글입니다.
글 목록:
비영리단체의 재정악화를 해결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할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