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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인 리 Mar 30. 2020

비영리단체의 재정 건강을 확인하는 세 가지 질문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재정에 빨간불이 켜져 있다면? 

비영리기관의 재정상태가 건강한지 알아보기 위해 우리는 세 가지 중요한 질문을 던져야 한다. 


첫 번째, 비영리기관은 지속적으로 흑자를 내고 있는가? 


우리는 손익계산서 (Income Statement)를 통해 한 비영리기관이 흑자 혹은 적자를 내는지 알 수 있다. 그 해 동안 비용보다 더 많은 수익을 거두었다면 분명 흑자를 거둔 것 일 것이다. 만약 그게 아닌 적자상태라면 비영리기관은 아마도 리스크를 감당하기 위해 필요한 저축에 여유 자금을 투자할 수 없을 것이다. 비영리기관 혹은 소셜 섹터의 리더는 그가 종사하는 기관이 비지정 기부금에 대해 흑자 (Unrestricted Surplus) 즉, 1년 내에 현금화하여 사용할 수 있는 흑자를 내고 있는지 여부를 확인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비지정 기부금이 경영비용을 커버하고 있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무제한 기금을 조달했어도 경영비용이 이를 초과하면 결과적으로 경영은 적자상태가 되어버리기 때문이다. 


비지정 기부금 혹은 수익 (Unrestricted Revenue)은 보통 서비스 비용, 티켓 세일, 멤버십 비용 등과 같은 기관이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나 상품으로부터 조달한 것을 의미한다. 물론 기업이나 재단으로부터 받는 기부도 여기에 포함될 수 있고, 과거에 받아 회계연도에 사용할 수 있게 된 제한적 기금도 여기에 해당한다. 중요한 사실 중 하나는, 꽤나 많은 소셜 섹터 리더들이 기관의 회계연도의 총수입을 계산할 때, Temporarily Restricted Revenue 즉 임시 지정 수입을 포함한다는 것이다. 이는 옳지 못한 의사결정이다. 회계연도의 예산을 측정하거나, 재정 상황을 알려고 할 때 우리는 반드시 회계연도에 사용할 수 있는 수익, 즉 비지 정수익(Unrestricted Revenue) 만을 고려해야 한다. 이러한 수익에는 지정 수익에서 이미 비지 정수익이 된 것만을 포함해야 한다. 즉, 미래에 생길 돈을 아직 생기지 않았는 데 사용하는 우를 범해선 안된다. 


두 번째, 순 자산이 포지티브인가? 


대차대조표를 통해 우리는 순자산이 얼만지 확인할 수 있다. 순자산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모든 총 자산 (현금, 미수금, 고정자산 등)에서 부채 (빚, 지불금)등을 뺀 순수 기관이 가지고 있는 자산을 의미한다. 종종, 기관의 순 자산에는 영구적 제한 자금이나 임시 제한 자금을 포함하는 경우가 있다. 영구적 제한 자금에는 기부자가 원금을 보존하며 원금으로부터 창출된 이익만을 기부하는 경우인 기부금(Endowment)을 포함한다. 이 경우, 영구적 제한 자금이나 임시 제한 자금은 비영리기구의 자산의 일부이긴 하지만, 아예 현금화할 수 없거나, 일정 시간이 지나야 현금화할 수 있으므로 회계연도에 필요한 비용을 충당하는 데 사용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순 자산을 놓고 비영리기구의 현재 재정 상태를 판단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우리가 집중해서 봐야 할 것은 비지정 순자산 (Unrestricted Net Asset)이다. 왜냐하면, 비영리기관에 문제가 생겼을 때 바로 현금화하여 사용할 수 있는 돈이 바로 무제한 순자산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 기관의 무제한 순자산은 늘 흑자일까? 흑자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다면 그 기관은 무제한 자산에 대해서만큼은, 가지고 있는 돈보다 내주어야 할 돈이 더 많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는 확실히 이상적인 상황은 아닐 것이다. 당장 현금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Liquid Unrestricted net assets 즉, 무제한 현금 순 자산이다. 이 자산은 기관에서 당장 돈이 필요한 일이 있을 때 문제없이 사용할 수 있는 지갑 안에 현금과 같은 존재이다. 


세 번째, 기관은 얼마나 현금 유동적인가?


 다르게 질문한다면 기관에서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당장 손에 든 현금이 얼마나 있는가?이다. 다시 말하자면, 현금은 대차대조표 혹은 기관의 예금 통장에서 찾을 수 있다. 기관이 손에 든 현금이 얼마인지 아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기관은 생존하기 위해서 현금이 필요하며, 더 나아가 이러한 현금이 비지정 기부금 (Unrestricted Cash)라면 베스트다. 왜냐면 우리는 이러한 부담 없는, 어딘가로부터 구속받지 않는 현금을 가지고 각종 세금, 임금, 그리고 여러 비용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직원들에게 월급을 줘야 하는데 현금이 없어서 임대료에서 월급을 주는 상황이 벌어지면 안 되지 않는가? 



이 세 가지 질문을 통해서 우리는 한 비영리 기관이 가지고 있는 현금 유동성, 비지정 기부금에 대한 흑자 여부, 순자산이 포지티브인지 마이너스인지를 알 수 있다. 이를 통해 비영리기관의 재정상태가 건강한지 적신호가 켜져 있는지 알 수 있으며, 이는 앞으로의 활동을 하는데 아주 중요한 정보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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