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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 작가라면 한 번쯤 해보았을 고민

by 자작가 JaJaKa

2023년 2월 말을 기준으로 어느덧 브런치 작가가 된 지 1년 하고도 2개월이 되어 간다. 1년이 금방 지나간 것처럼 느껴진다. 처음 브런치 작가가 되고 난 후에 일주일에 3편 이상 글을 발행한 적도 있다. 누군가가 어떤 방식으로 내 글을 찾아 읽었는지는 모르지만 내가 올린 글을 읽고 라이킷을 눌러 준다는 것이 신기했던 것 같다.

물론 라이킷이 불과 몇 개가 되지 않았을지라도.


그렇게 글을 쓰면서 조금씩 브런치에 적응을 하다 보니 이곳에서의 소소한 재미를 발견했고 브런치에 할애하는 시간도 조금씩 늘어갔다. 다양한 얘기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글을 쓰는 이 브런치에서 아주 느릴지라도 차츰 나만의 공간을 확보해 갔다.


허니문 기간이 끝난 걸까?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1년 가까이 되었을 무렵부터는 처음에 재미있고 신나던 일들이 조금씩 벅차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글을 쓰는 것도, 글을 올리는 것도, 다른 작가님의 글을 읽고 댓글을 다는 것도, 내 글에 달린 댓글에 답글을 다는 것도.


자주 소통을 하던 분이 어느 순간 보이지 않고 새로운 글들도 올라오지 않는 것을 볼 때면 무슨 일일까? 개인적으로 바쁘신가? 아니면 현재 마음 상태가 브런치에 접속을 할 수 없을 정도로 힘든 것인가? 하는 생각들이 들고는 했다.


브런치 작가가 되고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자 나 또한 그런 생각을 하게 되었다. 아마도 브런치 작가가 된 분이면 한 번쯤 이런 고민을 해보지 않았을까?

브런치 작가로 계속 활동을 해야 하나?

잠시 휴식기를 가질까?

그만둘까?


혹시 저만 이런 생각하는 건 아니지요?

나는 그런 생각 한 번도 해본 적 없어,라고 하시는 분도 있으시겠지요.

그럼 뭐, 저처럼 생각하는 사람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고 읽어주시기를 바랍니다.


하루에도 감정이 여러 차례 위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니 어쩌면 당연하게 떠오르는 생각일지도 모르겠다.

지금 이 시기를 잘 보내면 또 한 계절이 편안해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그런 면에서 보면 몇 년씩 꾸준하게 글을 쓰는 분들을 보면 정말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무엇이 되었건 꾸준하다는 게 정말 쉽지 않은 일임을 아니깐.


이 글을 읽고 노파심을 일으켜서 자작가가 그만두는 것은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을 위해 말씀을 드리면 한동안 그런 고민을 했었고 또 언제 그런 고민 앞에 서 있을지는 모르지만 당분간은 그럴 생각이 없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있을 때 잘하자,라는 말을 떠올리면서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는 동안은 즐겁고 재미있게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자작가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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