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자작가 JaJaKa
Apr 21. 2022
아내가 소파에 앉아 발마사지를 하다가 말고 불쑥 내게 하는 말이,
자기 글에서는 봄내음이 나는 것 같아.
자기 글은 무겁지도 가볍지도 않으면서
무거운 주제를 산뜻하게 표현하는 묘한 매력이 있어.
아내의 말에 나는 눈을 동그랗게 뜨며 정말? 진심이야? 하고 반문을 하다가,
이 사람이 뭔가 필요한 게 있어서 내게 이런 뻐꾸기를 날리는 거 아냐? 하고 잠시 의심스러운 눈초리를 보낸다.
아내는 그런 나의 눈빛에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자기의 마음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살짝 토라진다.
왠지 연기 같지는 않은 것이 일단 믿어 보자는 마음이 일어나는 순간,
기분이 살짝 붕 뜨는 느낌이 든다.
오늘은 내 귀가 호강을 하는 날인가 보다.
그래, 이렇게 내 글을 알아봐 주는 단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이 어디인가.
내 당신을 위해서라도 실타래처럼 엉킨 생각들을 풀어서 한 편의 글로서 만들어 보리다.
그리고 완성된 글을 당신에게 보여주며 당신의 찬사를 기대하리다.
부디 내 귀가 또 한 번 호강을 할 수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