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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작가 JaJaKa Jun 24. 2022

왜 그럴 때 있지 않나요?

왜 그럴 때 있지 않나요?

어떤 것에도 집중을 하지 못하고 이상하게 마음이 붕 떠 있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책도 읽히지 않고 글도 써지지 않고 어떤 의욕도 일어나지 않은 채 그냥 이것저것 귀찮은 상태.   

  

밖의 날씨는 꾸물꾸물거려서 산책조차 나가지 못하고 

고개를 들어 하늘의 상태를 확인하는 순간 그저 입맛만 다시고 마는 그런 때,

여러분은 뭘 하며 보내시나요?  

   

저는 멍하니 창밖을 쳐다보거나 휴대폰을 만지작거리고는 합니다.

졸리면 잠깐 눈이라도 붙이겠지만 눈을 감아도 잠은 오지 않고 그저 기운이 없는 상태라고 해야 하나 의욕이 일어나지 않는 상태라고 해야 하나.     


괜스레 예전에 여행 갔다가 찍은 사진을 들추어보며 다시 자유롭게 여행을 떠날 그날을 손꼽아 기다려봅니다.

여행을 갈 수 있다면...... 

따뜻한 나라로 가고 싶네요.

조금만 걸어도 땀이 줄줄 흘러내려 시원한 에어컨 바람이 나오는 실내로 찾아갈 수밖에 없는 그런 곳으로요. 


날씨 탓인가?

기분 탓인가?

약 때문인가?     


뭐라도 쓰면서 집중을 하고 싶어 이렇게 글을 쓰고 있지만 뭘 쓰고 싶은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따뜻한 커피 한 잔을 하며 멍 때리고 싶지만 이미 커피는 두 잔이나 마셨고 차라도 마셔야 하나 싶네요.

내 기분과는 다르게 아내는 모처럼 독서 삼매경에 빠져 있고 저 혼자 이리저리 방황을 하며 거실과 서재를 오락가락하고 있습니다.     


해라도 나와서 날씨가 좀 맑아지면 이 기분도 좀 나아질 텐데.

오늘은 하루 종일 날씨가 이러려나 봅니다.     


컨디션이 올라오기를 바라며 이것저것 해보지만 신통치가 않네요.

재미없고 지루하기만 하는 것이 왜 이런가 모르겠습니다.

컴퓨터 화면의 깜빡이는 커서마저도 어서 무엇이라도 치라고 나를 재촉하는 것처럼 느껴지네요.    

 

인생이 늘 활기가 넘치는 건 아니니깐 오늘은 오늘대로 이 시간을 잘 보내야겠지요.

다시없을 오늘이니까요. 

머리로는 알겠는데 그게 참 잘 되지가 않네요.

완벽하지 않은 인간이니깐 그런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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