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특강 강좌를 수강 신청했다. 모집인원은 50명, 나는 48번째로 등록을 했다.
선착순으로 선별한다고 해서 서둘러 신청했고 다행히 안정권으로 수강 인원 안에 든 것 같다.
강좌명은 "즐거운 글쓰기, 행복한 인생", 강사분 성명은 강원국 님.
청와대에서 연설비서관으로 8년간 재직하셨다는 것으로 보아 스피치와 글쓰기 분야에서 한가락하는 분이신가 보다. 이 특강에 대한 정보를 주신 지인분은 이미 이 분에 대해 아시는 것도 같았다. 강사분이 유명한 분이신데 나만 몰랐나 보다.
몰랐던 사실에 대해 내게 할 말이 있냐고 묻는다면.... 뭐, "강원국 님 좀 더 분발하세요!"라고 말하겠다.
2
슬픈 사람은 슬픈 이야기만 한다.
위로해주고 힘을 주는 이야기를 해줘도 좀처럼 슬픈 감정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다.
그 사람은 자신의 슬픈 감정을 사랑하는 것 같다. 흠뻑 감정에 빠져들어 취한 것처럼 주저리주저리 혼잣말을 늘어놓는다. 들어주는 사람은 마음이 편치 않다. 상처받을까 봐 직언도 못하겠고... 이번에도 하고 싶은 말을 차마 하지 못했다. 그저 "힘내요!"라고 말했을 뿐.
사실 '제발 빠져나오려고 분발 좀 해요.'라고 말하고 싶었는데 말이다.
3
오늘이 내 남은 인생 중 가장 젊은 날이다, 라는 말이 있다.
나는 오늘 가장 청춘이고, 가장 생생한 날을 살고 있는 것이리라.
이 청춘의 날을 좀 더 알뜰하게 살고 싶다.
자신이 없고 겁이 나서 아무것도 안 하거나 못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좌절을 겪더라도 이 가장 젊은 날에 해봐야 회복이 빠를 테니까 말이다.
자꾸 작업을 하는데에 주저하는 나를 발견하면 한숨이 나온다. 1초가 지나면 새로운 1초가 나타나지만 내 생생함은 1초 후에 여전하리라는 보장이 없다. 정신이 맑고 컨디션이 좋은 이 순간을 잘 활용하고 싶다. 마음은 그러한데 실천이 잘 안된다.
남에게 분발하라, 마라, 말할 처지는 아니다.
사실 누구보다 분발해야 하는 사람은 나 자신이 아니던가.
잠 많이 자고, 군것질이 하고 싶어서 수시로 냉장고 문을 열고, 방송 시청에 시간을 흘려보내고... 그 밖의 태만한 활약(?)에 스스로 진저리를 친다.
더 나열하여 고백할 수도 있지만 그랬다간 스스로 너무 의기소침해져버릴까 봐 이쯤 한다.
여튼 놀라울 만큼 나태하다!! 정말 놀라울 만큼!!!
그런 나에게 한 가지 미덕이 있다면 내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다는 것.
느끼고 있다면 알 수 있고, 알고 있다면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있다.
나는 느끼고, 알고, 인식하고 있으니 바뀔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말하기보다, 나 자신에게 말하려 한다.
"져니! 분발해!"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