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5-065
1
구에서 운영하는 웹 매거진에서 주민 참여 이벤트를 열었다.
간단한 퀴즈를 내걸고 정답을 맞히는 이들에게 상품을 준다는 것이었다.
문제는 어렵지 않았다. 가벼운 마음으로 슬쩍 참여했는데, 며칠 후 덜컥 당첨되었다.
2
상품은 상품권.
세상 좋아졌다. 따로 수령하기 위해 움직일 필요 없이, 폰으로 턱 전송되어 왔다.
모바일 상품권이었기 때문이다.
3
모 편의점에서 사용 가능했기에 그 모 편의점으로 가서, 평소 내 돈 주고 구입하기 아까운, 그러나 먹어보고 싶은 즉석요리 상품을 샀다.
아버지께서도 좋아하실만한, 그리고 입맛이 짧으신 어머니도 흥미를 가지실 만한, 그리고 내 구미에도 맞을만한 것으로 고르느라고 '골이 뽀개지'는 줄 알았다.
이런 것에 신경을 많이 쓰는 편은 아닌데, 내가 따낸, 갑작스레 생긴 상품권이니까 왠지 더 알차게 사용하고 싶은 의욕이 솟구치더라. 신중에 신중을 기해 골랐고 그 과정이 되게 즐거웠다.
4
지금은 외출하신 어머니가 돌아오시기만을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다. 다 모이시면 맛보려고.
이 순간, 약간의 기대감과 호기심으로 심장이 두근거린다.
보통은 구입한 상품의 맛이 '성공적이었다' 혹은 '아니다'를 기술하고 글을 끝내야 하겠지만, 의외의 당첨, 횡재 같은 상품권 획득, 즐거운 상품 구입, 만끽 전의 기다림 등등.
져니는 지금이 설레고 딱 좋다. 이 기분 그대로 쭉 이어지길 기원하며, 그래서 오늘은 여기서 끝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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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기대감이 모든 것의 열쇠이다.
-샘 월튼(미국 기업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