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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배져니 May 27. 2023

자잘스토리 7 - 078 - 밥심







1


사람의 몸이란 이상하다.

밥을 먹지 않으면 기운이 나질 않으니 말이다.

그 사실은 상식적인 사실이겠지만,

그래도 말이다, 생각해 보시라.




2


다이어트를 위한 단식이나,

종교 의식의 금식 기도라든지,

건강을 위해 몸의 독소를 배출한다고

며칠씩 안 먹는 사람들이 있잖은가.


나는 그런 것을 행하는 사람들이 그래도 '할 만 하니까' 하는 줄 알았다.

나로서는 하루도 어렵더라.

기운이 안 나서 축 쳐지고, 바로 앉아 있기도 어려워서 자꾸 뒹굴 눕는다.


어떻게 금식이 가능할 수 있단 말이지?

힘이 안 나는데, 뭘 할 수가 없던데...




3


대신 밥을 하루 두 끼 정도 먹으면 잠은 잘 오는 것 같다.

세끼 먹어서 정상적으로 운영되던 몸이,

두 끼만 먹으면 에너지 절약을 위한 절전모드로 들어가는지 

스르륵 눈이 감긴다. (케바케)

이렇게 잠들면 의외로 꿀잠!




4


어제는 저녁부터 입맛이 없어서 굶다가 오늘 점심에 첫 식사를 했다.

밥을 먹는다고 바로 배가 부르지는 않는 것이 당연,

그러나 한 술 입에 넣자 끼니가 들어온다는 안도감에서인지

마약처럼 힘이 급속히 돌았다.




5


힘이 돌기 시작하니 해야 할 일들이 생각났다.

아... 그냥 두 끼만 먹고 모른 체 자버릴까?

아니야, 힘이 없는 것보다야 낫지.

밥심으로 일하러 간다.

이만,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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