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이야기 34

by 배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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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비어있게 된 화요일에 새로운 일정이 생겼다.

'현대인의 자기 수양을 위한 심리학'이라는 강좌를 듣게 되었다.

이 강좌를 듣기 위해 서울을 가로질러 북쪽 끝까지 가야 한다. 강좌 시간과 왕복 시간을 계산해보니 총 4시간 반쯤 걸릴 것 같다. 그래도 번거로움보다 기대됨이 크다. 그럴만한 가치가 있어 보이기 때문이다.


'나 이 강좌 듣고 수양해서 너무 현명해지는 거 아냐? 더 현명해지면 곤란한데....

배솔로몬이라고 불리게 되는 건 아닐까?'


라는 쓸데없는 걱정을 해본다.









2


그런가 하면 어반 드로잉이라는 강좌도 신청했는데 그건 못하게 되었다.

워낙 많은 사람들이 강좌를 신청해서 수강인원을 추첨으로 정한다더니 나는 거기서 탈락했나 보다.

정말 꼭 배워보고 싶었던 드로잉이었는데 안타깝다.

별 수 없이, 혼자 집에서 스케치북을 펼쳐 끄적여야 하나보다.


흥. 어쩔 수 없다. 마티스, 피카소 오라버니 분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날은 좀 늦춰지겠다.

따라잡을 수 있었는데... 오라버님들, 운 좋으셨네요.

(있는 것 생짜밖에 없는 져니.)











3


솔로몬의 지혜와 마티스, 피카소의 예술성을 지니고 싶다.

안 그러고 싶은 사람이 어디 있겠나. 타고났으면 더할 나위 없이 뿌듯하고 행복한 덕목들이지만 타고나지 않았다면 이상형을 정해두고 노력이라도 해야 한다고 본다.

그렇게 노력해야, 혹여 도달하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그 언저리까지 가게 된다고 하지 않던가.










4


그나저나 어반 드로잉.... 수강생이 되려면 뾰족한 수는 없다.

흠... 결원이 생겨라~~~생겨라~~~ 결원~~~ 생겨라~~~

빌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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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어린이는 예술가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그 예술성을

어떻게 지키느냐가 관건이다.


-파블로 피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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