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잘한 이야기 33

by 배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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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이 편하려면 무조건해야 할 일과를 먼저 해 놓는 게 좋다.

그걸 알면서도 몸이 안 좋아서 늑장 부리다가 이번 주는 정말 별로인 한 주가 되었다.

일은 쌓여만 갔고 마음은 계속 불편할 수밖에 없었다.

정신 차리고 주변을 살펴보니 쌓인 일들이 생각보다 많다.

누가 내 일더미에 몰래 더 얹어 놓은 거 아냐? 이렇게 많을 수가?

몸도 기분도 참 별로다.






2


어머니가 감기 기운이 있으셨다.

나는 서금요법 처방대로 기마크봉이라는 지압 스티커를 어머니 손에 붙여드렸다.

다음날 어머니께 "감기 어떠세요? 나으셨어요?"라고 여쭈니 나으셨다고 한다.

내심 '서금요법 그거 효과가 참 좋네.'라는 평을 바랐으나 그렇게 말씀하시지는 않으셨다.

"어제 음이온 머플러를 두르고, 생강차를 마시고, 뜨거운 김을 목과 코에 쐬어 주고, 기마크봉도 붙였더니. 그래서 나은 것 같다."


4분의 1.

일단 어머니께는 서금요법의 효과가 25%의 확률로 평가되었지만 그래도 나는 서금요법 덕에 어머니가 빨리 나으셨다고 믿고 있다.


집안사람들이 건강해서 서금요법을 시전하고 효과를 체험해 볼 기회가 적었다.

그래서 속으로 '누구 한 명 아팠으면 좋겠다.'라는 위험한 생각을 했었는데, 가벼운 병세로 어머니가 당첨.(조금 기뻤다면 불효녀일까?)

시전 후 효과를 확인한 것 같아서 좀 더 서금요법에 대해 깊이 알아보고 싶어졌다.

그래서 더 배워 볼 생각이다.






3


일정 하나가 꼬였다.

원래 화요일에 하던 일정이었는데 갑자기 다음 달부터 수요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아이참... 이러면 곤란한데.

누구한테 하소연할 수도 없고....

그러는 게 어딨어....

왜 마음대로 바꿔.....

구시렁구시렁....


불평만 잔뜩 하다가 결국 차선책을 알아보고 있다.

세상은 참 내 뜻대로 안되네. 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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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에서 우리가 고칠 수 있는 유일한 것은 바로 우리 자신이다.


-울더스 허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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