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와 자각

by 배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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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은 조급하고, 잠은 많이 오고, 운동은 하기 싫고, 밥은 많이 먹는다.





2


내 고민의 순서대로 나열해봤다.

달래보고, 참아보고, 격려해보고, 자제해봤다.

그때뿐이고 고민은 없어지지 않았다.





3


순서를 달리해봤다.

조급한 마음을 격려해서 작업을 하고, 잠을 자제해보고, 운동은 하기 싫은 걸 참아가며 해보고, 밥 먹는 것은 달래가며 조금만 먹었다.

이 방법이 며칠 갈지 모르겠지만, 방법이 통하지 않는다면 다른 방식을 적용해보는 게 답인 것 같다.





4


방법이나 방식이 통하지 않는다고 그게 내 잘못은 아니다. 그저 통용되는 법을 못 찾은 것뿐이니 다른 법을 찾아내면 된다. 그러려면 이것저것 적용시켜보는 끈질김과, 그 과정에서 좌절하려 하는 자신을 위로해나가는 친절함이 필요한 것 같다.


언젠가 글을 쓰는 데에도 친절함이 필요하다는 내용을 읽은 적이 있다.

덧셈 배우는 초등생에게 미적분을 풀어내라고 강요하지 않는 것처럼, 막 글쓰기를 시작한 자신에게 걸작을 써내라고 요구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 내용을 읽고 '스스로에 대한 친절함'이 어떤 것인지를 조금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스스로에 대한 친절함'이 있기 전에 스스로에 대한 '이해와 자각'이 필요하다는 것이 내가 느낀 골자였다.


조급한 내 마음을 이해한다면 무리한 작업을 추진하지 않을 것이다.

잠이 많이 오는 내 컨디션을 이해한다면 쪽잠을 자지 말라고 요구하지 않을 것이다.

운동하기 싫은 마음을 자각한다면 격렬한 운동보다는 산책을 하자고 제안할 것이다.

밥 먹는 것에 집착하는 본능을 자각한다면 달래가며 적절한 수준의 양을 섭취하자고 설득할 것이다.

자신에 대한 이해와 자각이 스스로에게 친절함을 가져올 것이고 그것은 행동과 방식의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래서 나는 일단 내 마음을 지켜보려 한다.

그간 내가 나 자신을 잘 이해하고 친절을 베풀었나 살펴봐야겠다.





5


일단 지금은 배가 고프니 밥을 먹어야겠다. 지금은 끼니 때라서 먹는 것이다.

언행일치 안되는 건 아니다. 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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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 理解[발음 : 이ː해]

[명사]

1 .

사리를 분별하여 해석함.


2 .

깨달아 앎. 또는 잘 알아서 받아들임.






*자각3 (自覺)

[명사]

1.

현실을 판단하여 자기의 입장이나 능력 따위를 스스로 깨달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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