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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콩 Jan 10. 2022

그래서 네가 어떤 차이가 있는데?

신입이지만 한국인입니다

"OO아 잠깐 얘기 좀 하자"

최근 팀장님과 면담을 했다. 오랜만이었다. 물류 공급망 이슈로 하루하루 라인 스탑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으시고 있었는데, 나의 업무 태도에 대해서 한번 지적해야겠다고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동안 맡은 일에 충실히 하고 있다고 생각했었는데, 내가 생각하는 기대치와 팀장님 또는 그 위 사람이 기대하는 기대치는 달랐던 것 같다.


사실 최근 비자가 없어 연말복지를 챙겨주지 않은 회사와 상사를 보고 많이 실망했다.


이런 실망감을 느낀 이후 '한국인'으로서 더 열심히 다른 멕시코인들과 두드러진 차별성을 보여줘야겠다는 태도가 사그라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이런 근무태도가 상사분들에게도 비쳤는지 팀장님이 면담을 통해 경고 아닌 동기부여를 해주셨다. 사실 내가 받는 돈이 한국 대기업 신입 기준으로는 적은 거지만, 다른 멕시코 친구들보단 2배는 받으니깐


면담 중 팀장님이 한창 쏘아붙이시고 나서 '나도 이런이런 노력을 보이지 않게 하고 있었다'라고 언급하니 순간 몰랐다는 표정으로 살짝 당황하시곤 말을 이어가셨다. 


면담 직후에는 그동안 나도 회사에 가지고 있던 불만과 비록 한국인이더라도 신입에게 너무 많은 압박을 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을 했지만, 곰곰이 생각해보니 팀장님이 말하는 대로 노력한다고 해서 나 자신에게 도움이 될지언정 손해가 되진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된 거 여기서 내 역량을 다 발휘해서 인정받고 더 좋은 곳으로 이직해야겠다!!!


-멕시코에서 일하고 있는 4개월차 한국인 신입의 우당탕탕 적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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