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시콜콜 부장리더십 2
부장급 직원 중에 항상 바쁜 사람이 있다.
영업 보고자료, 숫자 마감, 월간보고서 작성 등을 만드느라 화장실 갈 시간도 없다고 한다.
아침에 직원들보다 일찍 출근해서 저녁에 혼자 남아 일을 더 하는데도 자료나 발표 준비로 영업부서임에도 불구하고 거래처 외근 나갈 시간조차 없다.
이런 사람은 좋은 리더로 성장할 수 없다.
이렇게 말하는 이유는 단순하다.
회사가 유지, 발전하는 데 <본질>적인 것이 아니라 <부수>적인 일을 열심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영업에 있어서의 본질은 물건을 잘 파는 것이다.
물건을 잘 팔려고 한다면 최소한 아래의 두 가지 능력은 갖춰야 한다.
첫째, 우리 제품 홍보를 잘 하고, 경쟁사 정보 및 마켓 동향을 실시간으로 파악해서 성능이나 가격 개선이 필요한 경우는 공장에 피드백을 주고 개선을 요청하고 현장에 반영하는 능력.
둘째, 영업 사원이 적절한 동기 부여가 되어 있는지, 어떤 부분에 대해서 힘들어 하고 곤란해하고 있는지, 어떤 부분의 지원을 원하고 있는지를 정확히 파악해서 개선해 줄 수 있는 능력.
첫번째 능력은 고객처를 늘 방문하고 인간관계가 맺어져 있어야 만이 가능한 것이고, 2는 본인 부서의 직원에 대한 깊은 관찰을 통해서 생길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사내에 보고할 자료 때문에 늘 허덕이고 바빠서야 1과 2를 할 시간은 물론이고 그럴 여유가 있을 리도 만무하다.
영업이라는 것이 팔아서 유지되고 확대되는 실적이 있고 난 다음에 보고할 내용도 있는 것인데, 보고서 만든다고 바빠서는 고객도 놓치고 부하 직원의 사기나 기분도 모르게 되니 자연히 실적도 떨어지게 된다.
숫자 때문에 바빠서 고객을 방문할 시간도 없다면, 회사에 건의해서 보고서를 줄이거나 구두 보고 등으로 방식을 바꿔서 시간을 확보해라.
리더는 자기 역량의 70%정도를 업무량으로 하고, 나머지 30%는 공상할 수 있는 시간과 여유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김 과장이 성과 대비 대우가 부족하다고 불만이어서 이직까지 검토하는 것 같은데, 상담하면서 내용을 들어봐야겠다'
'A전자가 지금은 수요가 많지 않아도 지금 개발하는 안건이 성공하면 큰 고객이 될 수 있을 것 같은데, 지금 미리 관계를 만들어 놔야 겠다'
'분기 회식은 요즘 직원들 분위기에 맞게 저녁 술 회식이 아니고 낮에 2~3시간으로 해서 브런치+커피로 해 볼까? 캐치테이블로 찾아봐야겠다' 등등
그럴 여유나 시간이 있다면 '나도 얼마든지 그렇게 할 수 있어, 우리 회사나 부서는 그런 입장이 아니라 상황 자체가 달라', 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이런 사람을 위해서 <댐식 경영>이라는 추가 어드바이스 들어간다. 다음 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