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이 아니라 목표가 주인이다
미국의 하바드비즈니스스쿨이든, 영국 런던 정경대이든, 혹은 서울대 경영대학원이든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주제는 '어떻게 성과를 달성하는 경영을 할 수 있을까?이다.
모든 조직의 임원회의에서 다루는 주제도 동일하다.
그 이유는 경영의 궁극적 목적은 조직이 성과를 제대로 달성하는 것에 있기 때문이다.
성과는 경영의 출발점이자 경영의 종착점이다.
어떤 경영자나 조직이 '경영을 하고 있는가? 경영을 잘하고 있는가?'를 알기란 어렵지 않다.
경영을 통해 만들어 낸 성과를 보면 된다.
대개 성과는 일을 하고 나중에 얻은 결과로만 생각하는데 성과는 경영에 있어 출발점이자 종착점이다.
출발점으로서 성과는 다른 말로 목표이다.
목표는 경영을 통해 달성하고자 하는 결과이자 변화다.
그래서 목표는 두 가지 요건이 있다.
첫 번째는 명확성과 가치이다.
목표는 분명해야 하고 뚜렷한 결과를 표현해야 하며 의미 있는 변화를 담은 것이어야 한다.
목표는 자원을 집결하고, 구성원의 열정을 집결하는 분명한 지향점을 가진 것이어야 하기 때문이다.
두 번째 요건은 목표는 단일하지 않다는 점이다. 의미 있는 변화를 담은 목표라면 모든 조직활동에서 탁월한 결과를 얻을 수 있을 때 실현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매출액,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시가총액, 경제적 부가가치
-점유율, 성장률, 고객만족도
-시장지위, 혁신
-구성원의 성장
-사회적 영향력, 사회적 가치....
성과는 경영을 통해 성취한 결과물이다.
결과물은 경영자의 의사결정이 효과적이었는지, 결과물을 만들기 위한 여러 행동이 적절했는지를 말해 준다.
그리고 목표를 얼마나 성취했는가를 말해 준다. 즉, 성과는 목표를 실현한 결과이다.
결국, 출발점에서 종착점까지 경영의 효과성을 판단하는 저울은 성과이고 목표다.
곧 경영이란 목표를 실현하는 의사결정과 행동이라고 말할 수 있다.
목표는 경영자가 스스로 부여한 선택이고 의지를 부여한 대상이다.
또한 목표는 이곳에서 저곳으로 간다는 변화를 선택한 것이다.
따라서 목표는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한 선택이다.
결과로써 목표가 성취된다면 올바른 경영을 한 것이다.
목표가 어느 정도 달성된다면 올바른 경영에 가깝게 한 것이다.
목표 달성에 미흡하다면 올바른 경영을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다.
결국 올바른 경영은 목표를 실현하는 올바른 의사결정과 행위를 자주 많이 하는 것이다.
결국 경영자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어떻게 목표를 실현하는 의사결정과 행동을 더욱 자주 많이 할 수 있을까?"에 있다.
경영은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해야만 하는 일을 하는 것이 경영이다.
경영의 궁극적 목적은 조직의 성과 달성이다. 조직이 투입한 자원보다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고, 이것은 조직이 선택한 고객에게 가치를 제대로 제공하는 것에 달려 있다.
결국 고객에게 가치를 제대로 제공하는 활동을 하는 것, 이것이 경영이 실현해야 하는 기본 과업이다.
고객에게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올바른 일을 올바르게 해야 한다.
이 일은 사지선다형이 아니라 주관식이다. 그것도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지속적으로 문제를 풀어야 하는.
고객가치를 정의하는 일
가치가 구현된 상품을 생산하는 일
상품을 전달하고 상품을 제대로 사용하도록 하고, 상품을 통해 고객의 삶이 변화되도록 하는 일.
상품을 구성하는 재료를 획득하고 가공하고 바꾸고 조합하고 하나의 상품으로 만드는 일
우수한 직원을 채용하고, 몰입해서 일하도록 돕고, 최고로 공헌하도록 만드는 일
더 이상 가치를 제공하지 못하는 자원, 프로세스, 경영관행과 시스템을 개선하거나 제거하는 일(이 일에는 사람도 포함된다)
실패한 결정과 경영행위를 고집하지 않고 인정하는 일
.....
고객가치를 최대한 제공하는 일은 마땅히 필요한 일을 필요한 때에 하는 일이다.
마땅한 일이 무엇인가를 판단하는 주체는 경영자가 아니라 목표에 있다.
목표 달성에 기여하는 일을 제대로 할 때만 성과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스스로 선택한 목표에 봉사하는 일만을 꾸준히 할 수 있는 것이 경영자의 마인드여야 한다.
그렇지 않고 경영자의 에고에 휘둘려서 일을 하거나 하지 않게 된다면 경영은 목표를 성취할 수 없다.
전쟁에서 승리가 아니라 위신을 얻기 위해 혹은 전투를 회피하기 위해 후퇴하는 지도자는 늘 있어 왔다.
경영에서 목표는 경영을 규율하는 최고의 선이자 가치이다.
목표는 경영을 이끄는 힘이 되어야 한다.
달성하려는 것이 무엇이든 경영은 인간의 결정과 행위이다. 이 결정과 행위를 이끄는 힘은 목표로부터 온다.
그런데 목표가 이끄는 경영은 자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좋은 목표, 원대한 목표는 누구나 세울 수 있지만 그것을 성취하는 경영자나 기업가는 소수이다. 왜 그런 것일까?
비행기가 두 개의 날개로 날아가는 것처럼 목표가 이끄는 경영이 가능하려면 목표와 함께 또 하나의 날개가 필요하다.
그것은 경영자의 자기규율이다.
자기규율이란 올바른 목적과 가치에 헌신하려는 행동을 할 수 있는 힘이다.
과녁을 향해 화살을 쏘면 화살은 과녁을 향해 날아가지만 바람이 불면서 그 진행하는 힘을 거스르게 된다.
그럼에도 화살을 과녁에 맞히려면 스스로 바람을 타거나 방향을 바꾸거나 해야 한다.
바람에 흔들리지만 바람을 이겨내면서 과녁을 향해 가는 힘은 경영자에게 있다.
언제나 예상과 다른 문제가 발생한다. 경영자는 그 문제를 직시하고 해결해야 한다.
현실은 진공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문제는 도처에 있고 장애는 불쑥불쑥 나타나고 의욕을 잃게 만드는 방해꾼이 등장한다.
이런 상황에서도 경영자는 스스로 선택한 목표를 실현하는 결정과 행동을 해야 한다.
어쩌면 목표가 비현실적으로 이해될 수도 있고 전진을 위한 후퇴를 선택하고 싶은 유혹을 느낄 수도 있다.
그럼에도 선택한 목표에 대한 믿음이 진실하다면, 경영자는 현실을 극복하는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목표 자체가 목표에 다다르는 경로를 세세하게 말해 주지 않는다. 단지 목표가 요구하는 변화 수준과 목표 달성을 위해 성취해야 하는 조건을 말해 줄 뿐이다.
목표를 성취하는 것은 목표를 선택한 이후에 이루어지는 의사결정과 행위이다.
변화를 거부하는 현실에 맞서 변화를 일으키려는 의도적이고 체계적인 결정과 행위이다.
무엇이 올바른 결정이고 행위인가는 변화하는 과정 중 맞이한 상황에서 경영자가 내리는 판단에 달려 있다.
목표를 바꿔야 하는 상황까지를 감안한 결정과 행위이다.
이런 판단은 오직 경영자만이 내릴 수 있다. 그리고 경영자에게 부여된 책임이다.
이 책임에 헌신하려는 행위를 일관되게 하는 것이 경영자의 자기규율이다.
자신이 아니라 목표가 주인이다.
자신이 아니라 책임이 주인이다.
이 규율을 따르기 위해 고민하고 성찰하고, 실제로 행위하는 것이 바로 자기규율이다.
목표는 이상과 야심을 바탕으로 하지만, 이상과 야심을 선택한 이후에는 그것은 결정과 행위를 이끄는 주인이 되어야 한다.
참고: https://www.gainge.com/contents/videos/16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