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작가와 Dec 19. 2022

신문을 많이 보면 아니 정독하면 성공할 수 있다?

암묵지 체득, 그 머나먼 여정

학창 시절 선생님께 들은 이야기입니다. 결론은 신문을 많이 보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이 이야기와 함께 암묵지에 대해 조금 서술하려 합니다. 내용을 각색 및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일본의 어떤 사람이 (그냥 다나까라고 하자) 무슨 잘못을 해 교도소에 1년 동안 있다가 나오게 되었다. 그는 교도소에 있으면서 모범수로 성실하게 지냈다. 그리고 출소한 후 약 3개월 간 지난 10년 간의 신문을 모두 모아 정독했다고 한다. 
그리고 신사업을 했고 대박이 났다. 
그러니 신문을 열심히 읽어라.” 


뭔가 그럴듯하고 설득력이 있는데 가만 곱씹어보면 논리 비약이 있습니다. ‘신문을 정독한 후 신사업을 하면 대박이 나는 것일까?’ 신문과 신사업, 그리고 신사업의 성공까지 바로 가기엔 개연성이 부족합니다. 

그런데 전 예전부터 논리 비약보다 더 호기심을 갖고 있는 부분이 암묵지의 전수였습니다. 왠지 신문을 샅샅이 봤다면 뭔가 큰 통찰력을 구할 수 있을 것 같기도 한데, 구체적으로 어떻게 봤는지 알 수 없어 답답했죠. 


‘광고를 포함한 지면의 모든 내용을 다 봤을까? 여러 일간지에서 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모두 정독했을까? 어떤 내용을 더 유심히 살펴보고 어떤 내용을 빠르게 봤을까? 사실 확인은 어떻게 했을까? 내용을 읽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무엇을 자문자답했을까?’ 


이런 호기심 덕분에 별 것 아닌 일에도 암묵지 또는 그 이면에 숨은 것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암묵지 표현의 최고봉이라 생각하는 것은 ‘산산수수(山山水水),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로다’입니다. 한자는 정말 쉽고 한글로 표현한 것도 쉬운데 그 의미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내 지식과 경험이 짧아서 해설에 적힌 글을 보고 외우고 ‘그런가보다’라고 생각했었죠. 


이 생각까지 미치니 암묵지도 가시광선처럼 스펙트럼이 다양하게 존재할 것이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산산수수가 스펙트럼의 저쪽 끝에 있다면 이쪽 끝엔 피타고라스의 정리와 같은 수학 공식 증명이 있습니다. 즉 가까운 곳의 암묵지는 옆에서 조금만 설명해도 이해할 수 있는데, 이게 저 멀리 먼 곳에 있다면 한참 수련해야 깨달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나마 사부나 좋은 스승이라도 있으면 따라가기 쉬운데, 이마저 없다면 난감하지만 뭐, 혼자 문제를 해결해야죠 


그럼 혼자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느냐? 고수들의 비법을 연구해보니 결국 경험과 지식을 쌓으면서 실행하고 반추해야 합니다. 너무 당연한 이야기인데 실천이 어렵습니다. 일단 간접경험 및 지식 습득을 위해 가성비 및 시효비(작가와 신조어, 시간 대비 효율)를 고려해 책을 읽고 따라해보면 어떨까요?


- 끝 - 


<몇 가지 암묵지를 정리한 전자책 소개>

https://www.learningandgrowth.co.kr/books


매거진의 이전글 정보 홍수 속 한 모금씩 마시고 소화해도 될까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