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자비출판을 왜 했냐?’ 하고 묻는다면 이게 표면적 이유였습니다. 제가 집도 서울이고 회사도 서울인데 컨설팅이나 기업 교육을 하다 보면 이제 지방으로 출장 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데 지방 공단에 소재한 중소기업 고객사에 가서 프로젝트를 하는데, 대화를 하다 보니까 관련 직원 분들이 배우려는 태도도 좋으시고 학습과 성장에 대한 갈증이 엄청 큰데 기회가 별로 없는 거예요. 컨설팅 받기도 어렵고 좋은 교육도 대부분 수도권에 몰려 있으니까 어려운거죠. 그래서 (OJT가 좋은 책인지와는 별개로) 업무 관련 좋은 책을 쓰고 이를 인쇄한 후 전국으로 유통시킨다면, 그러면 지방에 있는 대기업과 중소기업들도 더 잘 될 수 있고 그 안에 일하는 직원들도 성장할 수 있고, 그러면 회사와 직원들이 성장하니 신규 직원 채용도 더 많이 될거고, 그러면 결론적으로 국가 발전에도 기여하고. 이렇게 굉장히 고상한 생각을 했습니다. 어르신들이 제게 물으면 조금 전과 같이 답을 합니다.
실제 이유는 다릅니다. 저희가 컨설팅 외에도 프로젝트 관리, 문제해결, 마켓 인텔리전스, 신사업 등의 주제로 기업 교육을 하고 있거든요. 즉 회사 다니는 임직원 대상으로 교육을 하고 단가도 높게 받는 편이에요. 그래서 책을 내자고 한 것이죠. 실제로 OJT를 만들고 이 책을 기존 고객 및 잠재 고객 분들께 선물로 드리는거죠. 교육 관련 기존 고객이라면 소위 말하는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의 교육 담당자들이 다 저희 고객이고 이분들에게 책을 보내는 것이 하나의 마케팅이 되겠다고 본 것이죠. 즉 교육 담당자께서 ‘한 권으로 끝내는 OJT’ 내용을 보고 신입사원들 교육 의뢰를 하시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실제로 저희가 이 책을 여러 잠재 고객에게 보내드렸거든요. 다시 말하면 모르는 고객들한테도 주소 파악한 다음에 랜덤으로 2권에서 5권까지 책을 뿌렸지요. 그래서 원래 저희 고객이 아니었는데 포스코에서도 강의 해달라고 연락이 왔었어요.
근데 더 적나라하게 솔직한 얘기를 하면은요. OJT 원고 쓰던 때가 쉬는 시기였어요. 군대 용어로 공반기라고 컨설팅도 없고 교육도 없던 비수기인거죠. 그래서 ‘놀면 뭐 하니?’하고 뭐라도 해야 될 것 같은데 돈 벌 구석은 없었던 보릿고개 시절에 ‘글이라도 쓰자’, 이게 진짜 이유였습니다.
결론적으로 돈을 벌려는 사전 투자 목적이 있었는데, 일이 없던 시기와 맞아떨어졌기 때문에 원고를 쓴 것입니다. 첫 번째 이유는 대외용으로, 고상하게 있는 척하려고 쓴 것일 뿐이고 두 번째 세 번째 이유가 더 큽니다. 아마 책 내려는 목적을 생각하면 다들 이렇게 복합적인 이유가 있으리라 생각을 합니다. 중요한 건 향후 ROI(Return on Investment)를 따져보려면 책 내려는 목적 또는 이유가 명확한 것이 좋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비출판을 할 것이냐 다른 방법을 찾을 것이냐를 결정할 때도 도움이 많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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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조금 더 보기 편하고 내용이 보완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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