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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작가와 May 06. 2024

'너가 안 해서'와 '내가 못 받아서'의 차이

A. “종이책 서지 내용에 대해 메일을 달라고 말씀 드렸는데, 답변이 없으셔가지고 저희는 그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위 말을 더 좋은 말로 바꾸는 방법은?

답변이 없으시다는 이상한 사물존칭 대신에 

B. “답을 하지 않으신 것 같아, 저희는 그냥 기다리고 있었습니다.”가 더 좋은 표현입니다. 


더 좋은 표현으로 바꾼다면? 

C. “저희가 답을 받지 못한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왜 그럴까요? 

A문장과 B문장은 ‘상대방’이 답을 하지 않았다라고 표현하지만 C문장은 ‘내’가 받지 못했다고 하기 때문입니다. 

즉 ‘너가 안 해서(한 것 같아서)’와 ‘내가 못 받아서(받은 것 같아서)’의 차이인데, 이 미묘한 차이를 인지하고 활용하면 소통이 더 원활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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