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 매너"를 읽고..
소유하고 있던 몇 번만 읽은 책을 알라딘에 팔게 되었다. 책을 읽게 되면 문장에 형광펜으로 표시해 두는 습관이 있는데 몇 번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책에 표시가 되어있었기 때문인지 4200원 정도에 팔 수 있었다.
마일리지로 받겠다고 한 뒤에 볼만한 책 어디 없나 싶어 알라딘 내부를 어슬렁거렸다. 책을 구매할 때는 여러 가지 기준이 있겠지만 주로 그때그때 갈증을 느끼는 주제에 관해 책을 구매하는 편이다. 요새는 "대화"에 관련되어 갈증을 느끼고 있다.
요즘엔 직장에서나 일상에서나 대화가 잘 안 되어간다라는 고민을 하고 있는데 "내가 상대방의 의도를 잘 파악하고 대답을 하고 있나?"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상대방의 의도를 너무 의식해서 때로는 동문서답하는 경우라던지 혹은 질문에 대한 의도 자체를 추측하기 어려운 경우도 마주한다.
무조건 사람을 많이 만나 대화를 해보는 것만이 해결책은 아닐 것 같아 이러한 주제에 대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싶었다. 주제가 너무 막연하기도 하고 책을 조사하지 않은 채 막연하게 이것저것 보고 있었는데 "비즈니스 매너(이재권 지음)"라는 책이 눈에 들어왔다.
책의 뒷면에는 다음과 같은 문장이 적어져 있다.
언제, 어떻게 행동하는 게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으로서 올바른 매너일까?
때와 자리에 걸맞은 매너가 당신의 경쟁력을 높인다
이 문장을 읽고 "어느 상황에서 대화가 잘 안 되어가는 느낌을 받은 걸까?"라는 생각이 문득 머리에 스쳤다. 즉 앞서 들었던 고민이 생긴 것은 느낌표만 마주하다 보니 왜 그런 고민을 하게 되었는지에 대해 잊어버린 것이다.
종종 커뮤니티를 통해 동종업계 분들을 새롭게 알게 되는데 그런 상황들에서 이러한 고민이 들었던 것 같다. 그런 상황들은 기본적으로는 같은 업을 하고 계시는 분들을 만나는 게 전제로 깔린 상황이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비즈니스 매너"를 잘 갖추는 맥락으로 통하는 게 아닐까 싶었다.
본론은 앞서 들었던 고민들은 이 책을 읽고 나서 그동안의 대화가 "비즈니스 매너"를 준수한 대화였는지에 대한 인식이 많이 부족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개그 욕심이 들어서 그런지 너무 일차원적으로 대답한 적도 몇 번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비즈니스 매너"를 따르기 위해서는 비즈니스가 뭔지부터 아는 게 우선인 것 같지만 나름대로 앞으로 어떻게 사고해야 될지 감이 잡힌 것 같아 다행이다.
결론을 어떻게 내야 될지 모르겠지만 주변에서 들었던 말 중 가장 인상 깊은 말을 인용하며 글을 마쳐야겠다.
너만의 필터를 가지고 그 필터를 기준으로 한 번 판단해 보고 결정해 봐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