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3주 차는 촘촘했다. 정형화된 일상을 살아감에 지루함을 느낀다면 오히려 시간이 천천히 가고 있는 그 순간을 만끽하는게 어떨까라며 보냈다.
10월 3주 차 키워드는 “독서, 글쓰기, CSF(핵심성공요인), 커피챗, 기고”이며 이번 주차부터는 KPT 회고라는 틀을 이용해 작성한다기보다는 키워드를 통해 쓰고 싶은 내용을 써보려고 한다.
“성숙한 어른이 갖춰야 할 좋은 심리 습관”이라는 책을 완독하고 나서 “타이탄의 도구”라는 책을 읽기로 했다. 매번 어떤 책을 읽고 나면 그다음 책을 어떤 걸 선택해야 할지 내심 고민하는데 일단은 “밀리의 서재”에서 눈에 띄는 책 위주로 읽으려 한다.
“타이탄의 도구”를 읽으면서 독서 방식의 변화가 생겼다. 그동안은 눈에 들어오는 문장에 하이라이트만 했는데 지금은 “하이라이트”와 함께 생각을 같이 메모하고 있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독서 노트를 작성할 때쯤 하이라이트 한 문장에 대해서 왜 하이라이트 했는지 까먹기 때문이다. “타이탄의 도구”를 완독 후 이 방법이 얼마나 효용적일지는 그때 가서 봐야겠다.
어떤 일을 할 때 CSF(핵심 성공요인)라는 것을 생각하면서 처리했다. 거창하게 세워두진 않고 “김교수의 세 가지”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알게 된 내용을 통해 “이런 걸 신경 쓰면서 처리해야지”라는 걸 사전에 생각하고 임했는데 확실히 생동감 존재했다.
작업을 하다 보면 생각 없이 반복하는 작업을 할 때가 종종 있는데 CSF를 설정하고 했을 때는 이전과 다른 방법으로 처리하려는 방향으로 가져갈 수 있었다. 성과를 측정하기 위한 방법의 일환으로 시도했지만 솔직히 성과를 측정한다기보다는 전략적 사고라는 측면에서의 장점이 더 강한 듯하다. 성과 측정과는 별개로 계속 지속해도 좋을 듯싶다.
그룹바이라는 곳에서 어느 기업으로부터 커피챗 요청이 왔다. 그룹바이는 스타트업에 필요한 인재를 매칭해 주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자존감이 그리 높지 않은 편이라 그런지 “나한테 커피챗 요청을?” 이라면서 커피챗을 하고 있는 그 상황이 무척 반신반의했다.
커피챗을 통해 알게 된 건 요청받는 사람 입장에서 어떤 내용을 물어봐야 될지에 대한 부분이다. 집과 회사의 사이클을 돌다 보니 어느 정도 고착화된 그런 삶은 외부와 상호작용하게 되면 생각의 확장이 일어나는데 그 상황이 익숙하지 않아 어색함이 흘러나오는 듯했다.
어색함을 잘 다루려면 그 상황에 익숙해져 양질전화가 일어나면 좋을 듯한데 그러한 기회가 많이 생겼나으면 하는 바람이다.
최근 사이드 프로젝트를 하다가 Langchain을 이용해 크롤링하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이를 개인 블로그에도 정리했다. 그런데 눈여겨보고 있던 플랫폼에서 마침 외부 기고를 받는다는 안내가 눈에 띄었기에 이 글을 기고했다.
이 플랫폼은 devocean이라는 플랫폼인데 SK그룹의 대표 개발자 커뮤니티라고 소개되어 있다. 개발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플랫폼에 기고를 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안되면 말지”라는 생각으로 기고 요청을 해서 받아들여진 게 신기할 따름이며 종종 글쓰기를 통해 타 플랫폼에도 기고를 해봐야겠다.
드물게 해야 되는 일들이 존재한다. 그러한 일들은 내가 다음에 하게 될 수 있을지 모를 정도로 드물게 존재하는데 이를 다시 마주할 때마다 “정리 좀 잘해 놓을 걸”이라면서 후회가 들기도 한다. 삶의 궤도에서 언젠가 한 번씩 일어날 일이라면 사소한 내용이라도 기록해 두었다가 반복할 때마다 참고하여 시간을 많이 소비하지 않도록 해야겠다.
금요일에 연차를 내고 산책을 하면서 어째선지 기분이 좋았다. 연차를 내서 기분이 좋았던 것일 수 있겠지만 본질적으로는 마음의 여유로움에서 나오는 에너지 같은 게 아닐까 싶다.
이 또한 드물게 발생하는 일이라서 의식하진 않고 살았지만 긍정적 사고방식을 갖추는데 정말 필요한 요소인 듯싶다. 혼자 골몰하기보다는 종종 만나는 분들에게 여유롭다고 생각할 때는 언제인지 종종 물어봐야겠다.